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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럽재정위기로 현지 수출업체 발동동 굴려

by 유로저널 posted May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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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재정위기가 6개월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현지 한국 수출기업 상당수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우리 주요시장의 대유럽 수출비중도 높아 문제가 확산되면 미국·중국 경제까지 위축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유럽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34.7%는 ‘재정위기가 앞으로 1년 이상 지속될 것’, 31.0%는 ‘6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답해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재정위기 장기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의 17.7%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 50.3%는 ‘다소간 피해가 불가피 할 것’ 등 10개중 7개사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32.0%에 해당했다.

기업이 우려하는 피해유형으로는 ‘거래취소·수출감소 등 수출피해’가 4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환위험 부담’(29.5%), ‘시장불안에 따른 사업계획 차질’(20.1%),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조달 문제’(6.2%) 등의 순이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해서는 기업들의 69.1%가 “리먼 사태보다는 영향이 적겠지만 우리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리먼사태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18.0%), ‘영향이 더 클 것’(3.4%)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9.5%에 그쳤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위기가 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에서 시작돼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 유럽지역 소비위축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기업차원에서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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