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을 지급하고 타 학생이나 전문 웹사이트를 이용해 논문이나 에세이를 대신 작성하도록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전에는 논문이나 에세이 채점관이 표절 여부를 점검했던 데 비해, 요즘에는 이러한 작성 대행을 점검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지만, 문제는 이러한 대행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Birmingham City University의 Robert Clarke 교수는 조사 결과, 몇 개의 웹사이트에서만 이러한 논문, 에세이 매매 사례를 무려 4,000건이나 적발했다고 전하면서, 이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했다. 표절의 경우는 표절 검색기를 통해 이를 가려낼 수 있으나, 이 같능 대행의 경우에는 작성자와 제출자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 뿐, 실제 창작물인 관계로 이에 대한 적발이나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이 같은 논문, 에세이 대행 및 매매를 제공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대략 1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학생들간에 금전 거래를 통해 논문, 에세이 대행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확산될 경우, 결국 학위를 돈을 주고 구입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대한 예방책으로, 교수 및 강사들이 각 학생을 최대한 파악하여 실제 해당 학생이 작성한 것인지를 점검하는 방안이 제기되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식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논문, 에세이 대행을 더욱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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