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적인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 증가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7일 <한국의 세계 최저 출산율, 불가피한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저출산 관련 인구 정책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여성) 출산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현재 합계출산율은 1.15명 수준이지만 유배우 출산율은 1.33명으로, 미혼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청장은 또 “인구정책은 몇 십년 후에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며 “정확한 저출산 진단과 대응 정책 마련을 위해서는 통계를 바탕으로 한 정책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 강연자인 미 듀크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모건 교수는 “한국 합계출산율 목표는 1.8명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며 “세대간 동거를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저출산과 고령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 수준의 이민이 없다면 한국은 현재의 인구 수준을 지속하기 어렵다. 적절한 이민 및 정착 프로그램이 한국 인구정책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통계로 보는 Datanews>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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