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속 세균 '당뇨·암'등 각종 질병 유발
복부 비만있으면, 대장용종 발생위험 1.5%이고 대장암의 주요 인자
인체 소화기내 존재하는 각종 세균중 일부가 암이나 당뇨병, 비만등 특정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 Genomics 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체 장내에는 약 1000여종 이상의 세균종이 존재한다.
덴마크와 스페인 지역의 124명에서 얻은 대변 샘플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세균중 일부 균의 유전자가 비만과 크론씨병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세균들이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는 반면 크론씨병이나 암, 비만등 일부 질환 발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중앙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비만은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가운데 복부비만이 대장선종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선종은 대장용종 중에 대장암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2006년 4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중앙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 1316명(남자 864명, 여자 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검진 인원의 32.1%가 복부비만이 있었으며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의 26.5%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이는 복부비만이 없으면서 대장선종이 있는 사람의 비율 16.9% 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2개 이상의 선종을 가진 사람의 비율도 복부비만인 경우가 10.6%, 그렇지 않은 경우는 4.7%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여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임을 알 수 있다.
대장암은 ‘선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암 중에서 발생 빈도 3위,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대장암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최근 10년간 대장암 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매년 발생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85%가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잘못된 식습관이다. 특히 동물성 지방, 당분, 알코올이 대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섬유소,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은 크게 줄어든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체적 활동을 활발히 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대변의 장내 통과 시간을 짧아진다. 대장과 대변 내 발암 물질이 접촉할 시간을 줄어들면 그만큼 암 발생 확률도 낮아진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유로저널 김 태호 기자 eurojournal0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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