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쟁력 전세계 3위 기록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조선, 자동차, 전자제품산업 등의 세계 최고 경쟁력 보유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제조업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앞지르고 3 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영컨설팅업체인 Deloitte사가 최근 발표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 보고서(2010 Global 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과 인도에 뒤를 이어 올해에 이어 향후 5년 후에도 3위의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 보고서는 향후 5년 후 새롭게 떠오를 제조업 국가로 멕시코, 폴란드, 태국을 지목한 반면, 유로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서유럽 지역 국가들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년간 경제성장과 강력한 제조업에 구축된 굳건한 경쟁력이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제조업 경쟁력 결정은 재능주도혁신, 임금과 재료비용, 에너지비용과 정책이 3대 경쟁력 요소 평가에 가장 중요한 부문인데 한국은 재능주도혁신(10점 만점 중 9.22), 임금과 재료비용(7.67), 에너지비용과 정책(7.31) 경제, 통상,금융, 세금 시스템(7.26) 물리적인 인프라(7.15)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했으며,이어 정부의 생산과 혁신에 대한 투자가 2위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대형기업들이 수직 결합해 있어 경제개발, 산업 성장과 수출에 지속적으로 맞춰 제조업분야는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산업정책은 공단, 항구, 수송 시스템 등과 같은 제조업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제조업중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있는 업종으로는 조선업, 자동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제품산업이다.
조선업은 세계 최대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제품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이번 조사에서 세계 제조업 경쟁력 1 위를 차지한 중국은 최근 10년간 제조업 경쟁력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외국기업의 생산기지, 직접투자, 합작투자 등에서 아시아지역의 허브역할로 제조업이 부상했으며,이에대한 숙련공, 과학자, 연구원, 엔지니어 등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어 재능주도 혁신이 높게 평가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과학, 기술, 제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전념, 생산과 혁신의 부가가치 상승시킨 결과, 최근 20년간 매우 빠르고 거대한 변화를 이룩해 제조업의 수퍼파워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2위로 평가받은 인도는 향후 5년간도 더욱 굳건한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인도는 재능있는 과학자, 연구원, 엔지니어가 풍부하고, 영어구사 가능한 노동력과 민주적인 정권이 제조업체에 매력적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은 성장해서 새로운 정점에 다다른 데 이어 저임금뿐 아니라 품질향상, 일본식 품질관리 원칙 등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대 제조업에서 필요한 엔지니어링, 디자인과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구개발의 강점과 인도와 세계에서 판매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되었다.
반면, 1980년대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일본은 1990년대 경기침체로 경쟁력이 약화되어 경기 침체로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면서 6 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경우 생산노동력 감소, 인구노령화, 제조업문화 상실 등으로 힘든 제조업 경쟁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로인해 생산라인에 로봇이 투입되면서 노동자들이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변신해 전체 종업원의 1/3이 엔지니어들이고,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높은 생산비용, 천연자원의 부족 등의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많은 일본 기업들은 저비용 생산 가능한 외국 국가에서 아웃소싱을 하고있어 제조업 경쟁력이 더욱 하락해 5년 후에는 7위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와같은 세계 제조업 경쟁력 속에서 한국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산업에 치중된 경쟁력을 다른 산업으로도 확대해야하며, 과학자와 연구원 양성, 엔지니어링 디자인 분야 개발, 외국어 교육 강화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신성장동력산업의 개발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제조업 경쟁력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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