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의 삶
-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 1993년 113.2에서 2008년 106.4(정상수준)로 낮아져
- 지난해 여학생 대학진학률 67.0%로 남성(63.6%) 앞질러(교육 성별차이 사라져)
- 평균 29.6세(‘09년)에 결혼하여 30.5세(’08년)에 첫 아이 출산
-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이 22.7%p 낮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이 남성의 2배 수준
- 여성의 평균수명은 84.5세로 남성(78.5세)보다 평균 6.0세 오래 살아('08년)
서울특별시 내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이 줄어들고,여성드의 평균수명이 남성들보다 훨씬 높으며, 여성들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가 서울 거주 20,000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46,153명(여성 23,462명, 남성 22,691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10월 한 달동안 조사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분석한‘2010년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의 삶’을 다루고 이와 같은 분석 내용을 밝혔다.
남아선호 옛말, 출생성비 106.4로 정상 수준
출생성비(여아 100명에 대한 남아 출생수)를 보면 1993년 113.2에서 2008년 106.4로 낮아져 정상성비(103~107) 수준이다. 서울 출생성비는 2003년(106.5) 부터 6년 째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출생성비가 낮아짐에 따라 남녀 출생아 차이는 1993년 10,915명에서 1998년 5,030명, 2008년 2,91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여성의 평균수명, 남성보다 6.0세 오래 살아
2008년 서울여성의 평균수명은 84.5세로 남성(78.5세)보다 6.0세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성의 평균수명은 제주(85.4세) 다음으로 높고, 남성은 전국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높다.
노령화 속도 여성이 남성보다 빨라, 20년 후 노인여성이 유소년 여성의 2.4배될 전망이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 서울여성인구는 506만5천명(남성 497만 4천명)으로 서울인구 중 50.5%를 차지하고 있다. 유소년 인구(0~14세) 대비 노인인구(65세이상)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여성이 2010년 76.5에서 2030년 240.3으로 높아지는 반면, 남성은 54.5에서 163.9로 높아져, 평균수명이 높은 여성의 노령화 속도가 남성보다 더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여성의 평균초혼연령 29.6세
여성혼인은 줄어들고, 초혼연령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해 서울여성 혼인은 6만7천5백여건으로 10년 전(1999년 8만5천8백여건) 보다는 21.4%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2009년 서울여성의 평균초혼연령은 29.6세로 10년 전(1999년 27.0세)보다 2.6세보다 높아졌고, 1990년(25.5세)에 비하면 4.1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초혼연령은 32.0세로 1999년(29.4세)보다 높다.
남자가 연상인 비율은 줄고 있는 반면, 여자가 연상이거나, 동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은 1990년 81.1%에서 2009년 70.0%로 11.1%p 줄어든 반면, 여성 연상의 비중은 14.1%, 동갑 15.9%로 1990년과 비교하면 여성 연상 커플은 4.6%p, 동갑부부는 6.5%p 높아졌다.
출생아 수 17년만에 절반으로 뚝!
1970년에 3.05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던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5년에는 최저 수준인 0.92명을 기록하였으며, 2006년 0.97명, 2007년 1.06명으로 상승하여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는 듯하였으나, 2008년 1.01명, 2009년 0.96명으로 최근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여성의 출산율 저하 등으로 1990년 이후 전체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1992년 18만2천7백여명에서 2009년 8만9천5백명으로 17년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20~30대 산모를 살펴보면, 1992년에는 20대 여성의 출생아 수가 13만5천3백여명에 달했지만, 2008년에는 32천9백여명으로 10만2천4백명(-75.7%) 감소한 반면, 30대 여성의 출생아 수는 동일기간 4만5천2백명에서 5만9천8백명으로 1만4천6백여명(32.4%) 증가하였다. 20대 산모의 출생아 비중이 전체 출산의 34.7%로 1992년 74.1%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30대 산모는 1992년 24.7%에서 2008년 63.2%로 늘었다.
2008년 서울여성의 평균출산연령은 31.5세로 1998년 28.9세에서 2.6세 높아졌다. 특히 첫째아 평균출산연령은 2008년 30.5세로 10년 전인 1998년 27.7세에서 2.8세 높아졌다. 첫째아 평균출산연령이 '06년(30.1세)부터 30대로 진입하였다.
여학생 대학 진학률, 남학생보다 높아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67.0%로 남성의 63.6%보다 높았다. 여고생의 진학률은 1990년 29.3%에서 2009년 67.0%로 37.7%p 크게 높아졌으며, 그동안 남성보다 낮았으나, 2008년부터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
여성 석사 50.3%, 박사 33.6%
2009년 석사학위 취득자 32,899명 중 여성이 16,551명, 남성이 16,348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석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 비율은 50.3%로 10년전(1999년 35.1%) 보다 15.2%p 높아져, 성별차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는 4,423명으로, 이중 여성이 1,485명, 남성이 2,938명이다. 2009년 박사학위취득자 중 여성 비율은 33.6%로 10년 전(24.1%)보다 9.5%p 상승하였다.
경제활동 여전히 낮고, 비경제활동인구 남성 2배
학력수준은 높아진 반면, 2009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49.8%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2005년 52.0%로 정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감소된 수치다. 2009년 경제활동참가율의 남녀차이는 2000년 25.8%p에 비해 3.1%p가 줄어든 22.7%p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졸이상만 보면 남성은 87.9%가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반면, 여성은 62.7%로 남성보다 25.2%p나 낮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13만 2천명, 비경제활동인구는 214만 7천명으로 6년 만에 비경제활동여성이 경제활동여성인구를 앞섰다. 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200만 9천명에서 2006년 21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오다, 2007년 217만 9천명, 2008년 216만 7천명, 2009년 213만 2천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0년 이후 비경제활동인구 추이를 보면, 2004년까지 감소하고, 200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6년 만에 다시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아졌으며, 이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2009년 111만2천명)의 2배 수준이다. 또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67.6%(1,452천명)가 가사 및 육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관리직 종사자 꾸준히 증가,
임시 및 일용직 비율 여전히 높아
지난해 여성 취업자 4명 중 1명이 전문관리직 종사자로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2009년 여성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비율은 25.2%로 2005년(20.8%)보다 4.4%p 증가하였다. 이들 종사자는 2005년 43만 1천명에서 2009년 51만 9천명으로 8만8천명 늘어났다.
2000년에 비해 여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늘고, 임시 및 일용직 근로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임시 및 일용직(44.1%)이 상용근로자(33.6%)보다 많으며, 남성에 비해 상용근로자 비중은 13.4%p 낮고, 임시 및 일용직 비중은 18.0%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2000년에 비해 임금근로자(상용+임시+일용) 비중(70.6%→77.7%)은 증가, 무급가족종사자(12.6%→7.3%)는 감소하였다. 또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000년 19.2%에서 2009년 33.6%로 14.4%p 증가하였으며, 임시 및 일용직은 동일기간 7.3%p(51.4%→44.1%) 줄었다.
출산 및 육아부담으로 여성 취업 포기 여전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205만 7천명으로 2007년 210만 7천명, 2008년 209만 5천명에 비해 2 년째 줄었으며10년 전인 1999년 185만 9천명보다 10.7% 증가하였다. 여성취업자는 25~29세에서 16.1%로 가장 높다가, 출산 및 육아에 직면해 있는 30~34세에 11.2%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후 다시 취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10년 전(1999년)에도 비슷하였다. 반면, 10년 전에 비해 20~24세 취업자는 14.3%에서 8.8%로 줄었으며, 45세 이상은 27.9%에서 37.5%로 크게 늘었다.
2009 사회조사(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서울여성 86.4%는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취업시기에 대하여 여성이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일해야 한다‘는 견해는 1998년 35.9%에서 2009년 58.7%로 22.8%p 높아진 반면, ’결혼 전과 자녀성장후가 좋다‘는 응답은 10.6%p(98년 33.2%→ ’09년 22.6%) 줄었다.여성취업의 장애요인으로는 핵가족화 및 가전제품 등의 발달로 가사가 부담이라는 응답은 1998년 10.3%에서 2009년 5.4%로 줄어든 반면, 실질적으로 육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1998년 33.2%에서 2009년 49.9%로 16.7%p 상승하였다.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家長 증가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 이혼 및 독신 등의 영향으로 서울은 4가구 중 1가구꼴(여성가구주 비율 24.5%)로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가 되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5년 전인 1975년 여성가구주는 19만6천명에서 2005년 78만1천명으로 4배나 늘었으며, 전체 가구에서 여성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975년 14.3%에서 2005년 23.6%까지 늘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에는 여성가구주가 24.5%이고, 2020년에는 26.7%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혼인상태별로 여성가구주 분포를 살펴보면, 미혼은 1975년 17.1%에서 2005년 33.9%로, 이혼은 동일기간 5.9%에서 15.6%로 크게 증가한 반면, 사별은 50.4%에서 31.9%로 감소, 배우자가 있는 경우 여성가구주 비중은 26.6%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2009 사회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가구주 48.4%는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가구주 보다 계층의식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집안일(가사노동)을 주부 혼자가 42.9%
집안청소, 빨래, 음식 만들기, 노인 및 어린이 돌보기 등 집안일(가사노동)을 어떻게 분담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50.8%의 가구는 ‘주부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라고 응답하였으며, 42.9%의 가정은 ‘여전히 주부가 집안일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정은 5.6%이다.
앞으로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은
‘취미, 문화, 교양, 여가선용 관련 교육’ 꼽아
앞으로 받고 싶은 교육이 있는지 물은 결과 서울여성 68.3%는 있다고 응답하였다. 여성이 가장 받고싶은 교육으로는 ‘취미, 문화, 교양, 여가선용 관련 교육’이 31.5%로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 관련교육 24.2%, 어학 관련교육 2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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