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23일 청소년의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전달과 건전한 성가치관 형성을 위해 관내 중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성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의령군 제공)
빨라지는 첫 경험, 여성위한 대책마련 시급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성경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특히 여성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9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3~18세의 재학생 78,593명을 조사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율은 전체의 5.1%(남학생 6.7%, 여학생 3.4%)였고, 성관계 시작 연령은 14.2세(남학생 14.0세, 여학생 14.5세)로 나타났다.
또한 성관계 시작 연령은 교급이 낮을수록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성관계 시작 연령이 점차로 낮아지고 있으며,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학생 중 임신 경험율은 13.8%였으며, 이중 85.4%는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성교육의 조기화 등이 필요한 것으 밝혀졌다.
이른 성경험, 바이러스 감염, 발병 위험성 높여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년도 청소년 유해환경접촉 종합 실태조사’에서도 성관계를 처음 경험한 시기는 평균 14.8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관계 첫 경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청소년들의 성경험 연령이 저하되는 원인은 신체 성장의 가속화로 초경과 몽정의 경험이 빨라지고,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며, 이성교제를 빨리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이른 성경험은 정상적인 신체 성장과정을 방해하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중증가 뿐만 아니라 흡연, 음주, 가출, 자살 등의 여러 청소년기 문제 행동들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또한 청소년의 생식기는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대항할 힘이 부족하여 사춘기에 성관계를 시작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자궁경부암은 14~35세 여성군에서 암 발병율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5~17세(최적 접종 연령)의 청소녀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총 45~60만원에 해당하는 많은 비용도 문제이지만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대부분의 청소녀들의 접종이 이루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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