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사상 세계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롯데 이대호가 15일 오후 광주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볼로 아웃되면서 10 경기 연속 홈런의 희망이 무너지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롯데 이대호,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신기록'
한국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가 지난 4일 두산전에서부터 홈런 퍼레이드를 시작해 14일 9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세계 야구사를 다시 썼다.
14일 3―0으로 앞서던 2회 초 KIA 두 번째 투수 김희걸을 공략,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4일 두산전부터 9경기 연속 대포 행진으로 한·미·일 통틀어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 소식을 '뉴 월드 레코드(world record)', 세계신기록으로 표현했다. 종전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메이저리그의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 돈 매팅리(1987년), 대일 롱(1956년)이 함께 가졌던 8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연속 홈런으로는 이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은 총 3차례 있었다. 1999년 삼성의 이승엽과 스미스가 나란히 기록했고, 2003년 SK 이호준도 6경기 연속 홈런을 친 바 있다.
이대호의 홈런은 또한 롯데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 홈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홈런 선두를 질주하는 39호 홈런은 지난 1999년 마해영이 기록한 35개의 롯데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대호의 기록을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과 똑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2009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으로 최근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대호의 기록이 세계 야구사에 남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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