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미국 프로골프 투어에서 남녀 모두 아시아계가 미국 그린을 휩쓸었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을 달성했고, 인도의 아준 아트왈은 고국 인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이자 인도 골프 사상 첫 우승을 올렸다.
미야자토 아이(사진,일본)가 23일 미국 오리건주 펌프킨리지 골프장(파72,6055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하며, 올 시즌 5 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얼짱' 최나연(23,SK텔레콤)을 비롯해 김송희(21,하이트)·신지애(22,미래에셋) 등이 전반까지 거세게 추격했지만 후반들어 바뀐 핀 위치에 고전하며 최나연은 9언더파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2위, 김송희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4위(8언더파), 신지애와 김인경은 공동 6위(7언더파)에 머물렀다.
특히 김송희는 9.10번홀(이상 파5) 연속 버디로 미야자토에 1타차로 따라 붙었고,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밀려 러프에 볼을 떨어뜨렸지만 절묘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3번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하고도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뒤 파 3인 14번,16번홀에서 타수를 까먹으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데뷔 4년차인 김송희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12번 들어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와 3위를 각각 두 번씩 차지할 정도로 대회마다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우승컵은 매번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시즌 평균 스코어는 69.98타로 1위이고 총 버디수(206개 ,1위),그린 적중률(73.8%, 2위),라운드당 퍼트수(1.75개 ,3위)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우승을 여러 번 하고도 남을 만한 성적이다.
한편,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아트왈(사진)이 인도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트왈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ㆍ7,13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렸다.
아시아투어에서 7승을 올린 아트왈은 2006년 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로서는 24년만에 처음 우승한 아트왈은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91만8,000달러의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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