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MIT 미디어 랩’에 연세대 선정
학생당 1억 지원,‘애니콜 신화’ 주역 영입 등 좋은 평가
한국판 ‘MIT 미디어 랩’이 연세대에 생긴다. 여기선 미국의 MIT 미디어 랩에서와 같이 학생 1인당 평균 연 1억 원이 투자된다.
지식경제부는 IT명품 인재양성사업 최종 사업자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총 5개 대학이 신청했다.
연세대는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업 책임자로 영입하고, 해당 연구소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강력한 교육혁신 추진 계획을 밝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시 송도에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설치하고 2011년 글로벌융합공학부를 개설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학부 3년제(연 20명), 대학원 4년제(석·박사 통합과정, 연 30명)로 운영되며, 학부 신입생의 경우 잠재력 높은 고교생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교과과정은 TIF(Technology+Imagination+Future)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목을 도입해 한 과목을 수강하더라도 기술, 인문, 예술, 디자인 등을 두루 배우게 된다.
연세대는 국내외 스타급 교수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 연봉 및 기술료 배분비율 상향(50→70%)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또한, 교수평가가 논문 위주에서 상하협의식 목표관리(MBO)로 전환되고, 교수의 행정업무 부담이 완화되도록 전문행정요원이 지원된다. 전임교수는 2010년 9명, 2011년 12명 등 총 21여 명이 새로 충원된다.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고 숙식비 및 생활비도 지원된다. 또 1대 1 도제식 교육, 해외 연수, 개인 학습 공간 등 최상의 교육환경도 제공된다. 연세대는 이 사업에 향후 10년간 기업후원금 등 924억원 및 정부지원 476억원뿐 아니라 연세대 차원에서도 255억원이 투입해 총 1655억여 원을 투자한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연세대에 이어 내년에 1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세계 IT를 이끌 창의인재가 배출되어 우리 IT산업의 입지 및 경쟁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IT분야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어 우수 청소년이 IT분야 진학을 선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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