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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9년만에 40대 총리,'20 일천하로 끝나'

by 유로저널 posted Sep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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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김태호 낙마에 ”부끄럽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30일자 신문 1면에 김태호 후보자의 낙마에 ‘반성문’을 실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기고문에서 “낙마한 김 후보가 두 번이나 경남도지사로 재임하던 동안 지역 언론은 그의 권력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정말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날 때마다 ‘저런 문제도 있었나?’하고 놀라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역신문 종사자로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우리는 ‘보수적인 지역 정서’와 ‘기득권층의 저항’을 핑계삼아 변죽만 울리는 비판으로 면피하고 자위해왔다”고 지적했다.

39년만에 40대 총리,'20 일천하로 끝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인사청탁 수수, 도청직원 가사도우미 활용 등 갖은 의혹에 시달려온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자진 사퇴했다.

이어 지식경제부 이재훈 장관 후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들이 연이어 사퇴했다.

최연소 군수와 광역단체장 등 줄곧 ‘최연소’ 꼬리표를 달고 승승장구하다 39년 만에 40대 총리로 발탁됐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결국 도덕성과 거짓말 논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거짓말 논란과 불법 정치자금 대출, 불투명한 재산관리 등의 의혹을 속 시원히 해명하지 못하고 결국 날개 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이로써,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후반기를 이끌어갈 내각 구성에 실패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이 대통령은 집권전반기 내내 오만과 독선, 밀어붙이기식이라는 말로 그를 괴롭혔던 '소통부재'라는 유령으로부터 벗어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대통령은 '스타일'은 구겼지만 민심을 읽으면서 이제야 소통의 틀 속으로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청와대가 그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도 공정사회에 걸맞는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 나 자신부터 돌아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사 내정 이후 8.15경축사에서 '함께 가는 국민' 또 '공정한 사회'를 국정기조로 제시한 이후에 개각 내용에 대해서 그간에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있는 점을 고려해서 이번에 후보자들의 사퇴 의사 발표는 국민의 뜻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정치 신조어

 

 정치권 : 북한의 김신조보다 남한의 김,신,조가 더 나빠

 국민들 : 해도해도 너무 해먹었네,위장전입에 쪽방까지

 국민들 : 온통 모른다 답변이라면 머리가 얼마나 나쁜거여

 국민들 : 초기에는 강부자 내각, 중반에는 위장전입 내각

 민주당 :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탈세 등 4대 필수과목을 이수

             했거나 최소한 한두 가지를 이수해야 후보자 자격 부여

 

2000년 6월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총리후보 3 명 낙마

지난 2000년 6월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검증과정에서 낙마한 총리 후보자는 국민의 정부 당시 장상, 장대환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가 중도사퇴한 것은 청문회에서 박 전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자주 바꾼 것이 결정타가 됐다. 특히 2006년 2월에 박 전 사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이후 여론은 급격히 돌아섰고 여권 주류에서도 ‘김태호 불가론’이 확산됐다. 그는 사퇴 회견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특히 박연차 전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한 거짓말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진솔하게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가 되고 또 더 큰 오해를 가져오게 됐다”며 자신을 책망했다.

'김태호'호 침몰..주목받는 박지원과 저격수 5인방트위터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야권 저격수 5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의 주역이었던 박 대표는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닻을 올린 '김태호'호(號)를 격침하는 데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당을 초월한 민주당 박영선, 박병석, 박선숙, 이용섭,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 등의 활약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당시 박영선 의원은 박 대표의 전 상임위였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위원으로 꼽았고, 박선숙 의원은 청와대에서 오랜 실무경험을 쌓아 인사검증 문제의 난맥을 파헤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여기에 건설교통부 장관과 국세청장을 지내 경제·정책분야에 탁월한 이용섭 의원과 이들을 잘 이끌 팀장으로 언론인 출신의 박병석 의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순형 의원은 70대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미스터 쓴소리'의 이미지를 재확인 시켰다. 그는 해박한 법률 지식으로 김 후보자가 도지사 선거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은 은행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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