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전망, 14개월 연속 호조세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10월 전망치가 113.1로 나타나면서, 다음 달 기업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기업경기전망이 큰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대외경제리스크 완화, 국내경제의 견조한 회복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4/4분기 경기전망치(113→110)는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기업들은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BSI전망치가 14개월 연속 100을 상회한 것은 2000년 6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978년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3번째이다.
미국의 더블딥 리스크가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 이상의 각종 지표 호조세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었고, 중국의 내수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수의 호조세에 영향을 주었다.
美 정부가 지난 9월 말에 발표한 추가 경기부양안은 향후 6년간 SOC보수 500억 달러, R&D관련 세금감면 조치의 영구화, 2011년 투자에 대한 즉각적인 비용인정 등이다.
국내경제의 경우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물가 안정, 높은 경제성장률 시현 등 경제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것이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지난 7월까지 175억불 흑자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는 2% 후반 수준에 머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2%를 기록하면서 올해 정부 목표인 5.8%를 넘어 6%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기업들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내수(113.9→114.9)와 수출(108.6→111.1)이 100을 넘는 등 재고(102.2)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 2000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18개월 연속 호조세를 지속했다. 고용의 경우 지난 달 부진세로 반전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호조세(99.7→103.0)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3.1)과 서비스업(113.1) 모두 100선을 상회하였다. 전자·통신장비(120.6)의 경우 10개월 연속 100을 넘으며 큰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고, 운송업(121.2)은 14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업황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식료품(120.6→87.5)의 경우 추석 대목 이후 급속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식경제부는 " 지난 3/4분기 제조업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작년 2/4분기 이래 경기회복의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러한 경기호조세는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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