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韓국민, 천안함 사태 중국 입장 오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국 국민이 중국의 입장에 대해 약간 오해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을 인용한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양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UN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을 찬성했으며 천안함 사건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북한을 염두해 두고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의 뜻도 여러차례 천명했다"며 "중국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원 총리의 언급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 편을 들고 있다는 한국의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총리는 그러나 ‘사건을 일으킨 측’이라며 북한을 천안함 사건의 장본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천안함 사건 관련 기본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천안함 문제에 대해 집착한다고 볼지 모르지만 남북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잦은 중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식 개혁개방을 북한이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원 총리는 양국간 교역 증진을 위해 한·중 FTA 추진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IMF 쿼터 조정과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긴밀히 협력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개최 협력에 합의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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