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발 미국행 항공기에서 폭탄 소포가 발견되면서 독일, 영국 등 유럽이 예멘발 항공기의 착륙을 전면 금지하는 등 테러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마이치에르 내무장관은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을 취소한 후 이번에 발견된 폭탄 중 하나가 경유된 본 공항 항공보안 관련 회의에 참석한 후 예멘발 항공기의 경유를 금지시켰다.
영국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도 예멘과 소말리아발 항공기 출입을 금지 결정을 발표하면서 기내반입 수하물로 500g(1.1파운드)가 넘는 프린터 카트리지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예멘을 떠나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화물기 등에서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 등으로 위장한 폭발물이 담긴 화물 2개가 발견됐다. 이 중 하나는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160마일 떨어진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에 계류 중이던 UPS 화물기에서, 또 다른 하나는 UAE 두바이 공항에 있던 페덱스(FedEX) 화물 창고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 폭탄 소포가 당초 기내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됐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테러 공포가 확산됐다.
한편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선 1 일 소포 폭발물 사고에 이어 2일에도 스위스 및 불가리아 대사관 등 유럽 대사관을 겨냥한 다수의 폭발물 테러 기도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이 스위스 대사관 관저로 투척됐으나 피해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 대사관과 의회에서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으나 사전에 발견됐다.
한편, 2일 예멘 남부지역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 일부가 폭발했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예멘 남부 샤브와주 주도 아타크에서 남쪽으로 2km쯤 떨어진 지점에서 석유탐사 4광구 송유관 중 일부가 폭발했다. 신화통신은 "폭발 당시 '펑' 하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했으며, 현장 주변에 폭발물 잔해가 있는 것으로 미뤄 누군가가 고의로 폭발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멘 보안 당국의 관리는 "신원을 알수 없는 무장세력이 송유관 밑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범행은 알 카에다의 수법(fingerprints)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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