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게임 중독을 경험했을 경우 심각한 정신장애로 발전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청소년의 건강권에 대해 무지한 실정이다.
따라서 '왜' 게임중독이 위험한지 '어떻게'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사진)가 이를 규명해 발표한 내용을 메디컬투데이 가 보도했다.
◇ 인터넷 게임중독, 개인적·사회적 파장력 '최다'
인터넷 중독은 완치가 거의 힘들고 재발이 많은 독립적인 정신과 질환으로 도박중독, 쇼핑중독, 경마·경륜중독, 섹스중독 등과 같은 행위중독의 일종이며 다른 중독의 증상과 마찬가지로 금단, 내성, 갈망 증상을 동반한다.
때문에 인터넷 중독 중에서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가장 많이 유발한다고 평가받는 것이 바로 인터넷 게임 중독이다.
◇ 청소년 인터넷 게임중독, 위험성↑,정신과적 질환 동반해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인터넷 게임과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한 유해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었을 경우 그 감수성 내지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할 수 있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9세~19세까지 약 100만 명 정도가 현재 인터넷 게임 중독 위험 군에 포함돼있으며 이미 현재 인터넷 게임 중독이 다수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게임 중독은 단순히 인터넷 게임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이 인터넷에 완전히 몰입 또는 지배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국가 및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측면에서 현저한 기능저하를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2009년 본 연구팀과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증진사업지원단이 청소년 대상 '인터넷 중독에 따른 공존 질환 관련 연구'에 의하면 인터넷 중독군의 86%가 우울장애 및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충동조절장애 등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공존했다.
더욱이 인터넷 중독군의 64.3%에서 알코올 중독 등의 약물 중독 진단 기준에 합당한 중독 상태를 보였으며 이와 함께 인지기능의 저하, 주의집중력 결핍, 이해력 감퇴 등의 특성이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중독이 우울장애나 ADHD에 의한 이차적인 질환이 아닌지 의학적 관심을 갖고 범사회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중독질환임을 시사했다.
즉 인터넷 게임 중독이 화학적 중독(술, 담배, 마약, 본드 등)과 유사한 행동중독이며 이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폐해도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게임중독, 치료 위한 개입…충고보단 다독여야
인터넷 게임 중독의 증상은 인터넷 게임을 하지 않으면 불안·초조해지고 인터넷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나 생각이 증가하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독자 중 일상생활이 불가한 심각한 환자는 항우울제, 항갈망제 등 정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청소년 스스로의 동기부여 또한 중요하다.
김대진 교수는 "흔히 청소년들의 경우 논리적인 설득이나 논쟁, 비판, 충고하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들 스스로의 자아를 약화시켜 과도한 인터넷 사용만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에 성공하기 위해 환자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치료에 대한 저항을 낮추고 자기 효능감을 지지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변화에 대한 자기 책임감을 높이고 자발적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방법을 통해 중독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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