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신장을 이식 받지 못하는 사연

by 한인신문 posted Apr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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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데일리 메일이 보도에 따르면 로라 매쉬워스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그녀의 신장을 이식하고 싶다고 가족과 친구들에 말했었다. 그녀가 천식 발작으로 죽었을 때 사람들은 신장이식을 통해 그녀의 어머니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가졌었다. 그러나 로라는 살아 있었을 때 그녀의 신장 이식을 어머니 레이첼 리이크에게 한다는 장기 기증 동의에 대해 서면화를 해놓지 않아 막상 그녀의 신장은 어머니가 아닌, 우선 대기자인 타인으로 가게 되었다. 리이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나에게 신장을 이식하기를 원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내 딸이 그의 신장이 나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면 정말 슬퍼할 것이다. 이식 책임자 또한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사실상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였다. 인간 세포 당국이 직접적으로 모든 이식 요청을 관리하지만 형식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도덕성만 따질 수가 없는 노릇이다. 보건부에 보낸 국회의원 게리 섯클리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로라의 신장들은 쉐필드와 런던에 사는 환자들에게 전해졌고 그녀의 폐는 15세 소녀에게 이식되었다.

로라의 어머니인 리이크 여사는 현재 긴급하게 신장이 필요한 상태이다. 사실 그녀가 당뇨병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죽은 딸린 로라의 췌장 또한 그녀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로라는 5년전 신장 이식을 한 차례 받았으나 작년 이식된 신장의 활동이 악화되었고, 현재 병원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요법을 통해 삶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정말 화가 난다. 내 딸이 세 명의 환자를 구했지만, 정작 나는 아직 신장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슬퍼했다. 로라는 승용차 관리 회사에 다니면서 그녀의 어머니와 조부모, 그리고 2살 된 딸 매시와 비어리에 있는 40만 파운드의 농장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천식을 이미 가지고 있었으며 평소에도 인공 호흡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3월 31일 그녀는 거친 기침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며 결국 부엌에서 쓰러지게 되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앰블런스를 불러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뇌 산소 부족으로 이미 늦은 상태였다. 로라는 결국 인공 호흡기를 써야만 했다.

리이크 여사의 언니 캐롤 스펜스가 현재 생존 장기 기증 예정자로 등록 되어 있으나, 가족들은 모두 로라의 장기가 이식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 동생은 장기이식에 필요한 모든 테스트를 받았고, 우리 가족들은 이식 수술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말하였다. 리이크가 그녀의 딸의 장기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인간 세포 당국 과장인 안드레안 맥네일에게 달려 있었으나, 그는 절차상의 이유로 죽은 로라의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상황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이식 대기 후보자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이 이식에 대한 특별 요청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긴 했으나 멕네일 과장은 로라의 신장이 어머니에게 이식되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는 “도덕적인 문제도 신장 대기자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생사에 놓인 많은 환자들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한 사람은 누군가 죽으면 바로 직접적으로 이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식 대기자 명단의 우선순위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사건은 브라운 총리가 죽은 환자로부터 사전 동의 없이 기관 제거를 의사에게 허락한다는 계획을 발표 3개월 후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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