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크릿가든’ 여심-남심에 이어, 넷심까지 사로잡다
지난 13일 첫방송부터 시청률 17.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BS특별기획<시크릿가든>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등을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그리고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등이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물이다.
남녀의 영혼이 바뀐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소재지만 김은숙 작가만의 로맨틱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달달한 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것이다.
<시크릿가든>은 부잣집 도련님과 생활력 강한 여성 등 캐릭터 관계는 도식적이다. 그러나 상큼하고 감각적인 대사와 빠른 이야기 전개, 만화적이고 신선한 영상 효과, 스턴트맨 세계의 신선함 등이 진부함을 상쇄시켰다.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사실 남자, 여자 2역을 하는 게 쉽지 만은 않다”면서 “특히 여자 영혼이 내 몸 안에 들어온 연기가 상당히 어렵다.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키자니 부담스러워 하실 거 같고, 그래서 ‘라임(하지원 분)’의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첫 방영에서는 극중 백화점 사장인 김주원(현빈 분)과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의 키스장면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연출된 이 장면은 주원의 영혼이 길라임의 몸 안으로 들어온 설정상 하지원은 다리를 벌리고 벤치에 앉아 있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빈이 살포시 하지원의 입술을 갖다대자 하지원은 현빈의 목을 왼손으로 당겨 키스를 시도했다. 이 강렬한 키스신에 웃음이 터져 20여 차례 NG끝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제작진은 이 신에 대해 "극중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며 "키스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이 드라마에 묘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말내내 포털 인기검색어 순위에 ‘현빈 트레이닝복’, ‘주원(현빈) 앓이’, ‘라임(하지원) 폐인’ 등이 올라 SBS<시크릿가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로 불리면서도 왠지 친근하고 허당스러운 면모가 사랑스러움을 더하는 주원(현빈)과 콘서트씬을 통해 풍부한 감정표현과 실제 가수로도 손색없는 고음처리를 선보인 오스카(윤상현)는 여심(女心)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스턴트우먼으로 분한 하지원은 대역도 필요없을만큼 깔끔하고 완벽한 액션연기를 선보여 남심(男心)을 흔들리게 했다.
이에, 첫방송 다음날인 14일과 15일 양일간의 공식홈페이지페이지뷰가 평균 350만건을 기록해 넷심(net心)까지 사로잡았음을 입증했다.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지난 제작발표회를 SBS고릴라로 생중계할 당시 네티즌들의 높은 호응을 보고 <시크릿가든>의 대박을 예상했지만, 첫방송부터 이렇게 뜨거운 온라인 열기는 오랜만이다. 최근 인기 고공행진 중인 <대물>의 첫방송 후 온라인 인기보다도 더 높은 편”이라며 놀라워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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