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010년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0을 기록, 전월 대비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향후 6개월 후의 생활형편지수는 99에서 102로 3p 상승했다. 그 밖에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7로 5p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108)는 108로 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표 2: 통계로 보는 뉴스,datanews.co.uk>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7분기 연속 기준치 상회'
내년 1분기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1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10을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서도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11월 전망치가 107.1로 나타나 다음달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BSI 전망치는 15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악화보다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긴 하지만,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을 볼 때, 경기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2.6%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업체 21.9%보다 약 10%정도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5%였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05)와 수출(111) 양 부문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설비가동률(110), 생산량(111), 설비투자(111)가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제품 판매가격·재고, 경상이익, 자금사정은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원재료구입가격(50)은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여 내년 1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분기에 비해 대기업(115→110)과 중소기업(122→111)의 전망치는 다소 낮아져, 체감경기 상승세는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료(130), 자동차(127), 조선(124), 가죽·가방·신발(14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금속광물(76), 의복·모피(97), 목재·나무(92)는 기준치(100)이하로 떨어져 경기상황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원자재가(26.1%)를 꼽았고, 이어 환율변동(17.1%), 자금부족(11.2%), 내수부진(8.9%)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환율하락과 내수부진 등 여전히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고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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