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경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2월 23일 개최한 ‘금융위기 2년 결산과 2011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재정·소비약화에 따른 경기부진과 신흥국의 내수·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4.4%보다 낮은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수석연구원은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선진국 경제의 더블딥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선진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이 신흥국 시장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선진국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자산가격 버블이 형성됐고, 급격한 자본유출시 버블붕괴로 신흥국 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책당국과 기업이 함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G20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보호무역 동결을 합의했음에도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이 지연됨에 따라 WTO 다자체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양자간 FTA 협상 증가로 내년에는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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