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12월 22일 변압기 생산 33년 만에 우리나라 전체 발전소 10배 규모에 해당하는 변압기 생산 70만MVA(메가볼트암페어)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
연간 생산능력 12만MVA로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변압기 수주 규모가 작년대비 40%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주한 800MVA 변압기를 생산하며 울산 단일공장의 전력 변압기 생산누계가 총 70만MVA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현대중공업이 1977년 변압기 생산을 시작한지 33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 발전소 설비용량(약 7만 3천MW)의 약 9.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10월 50만MVA를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1년 3개월 만인 올해 1월 60만MVA를 넘어선데 이어 불과 11개월 만에 70만MVA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성장은 지난 30여 년간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제품 신뢰도를 쌓으며, 기존 미주, 중동, 아프리카 등의 주력 시장 이외에 유럽, 호주, 인도 등과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킨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까지 1조 4천억 원의 수주금액을 기록, 사상 최대의 변압기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조 5천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 외에도 불가리아 소피아에 연간 5천MVA 생산규모의 변압기공장을 가동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연간 1만 4천MVA 생산규모의 중대형 변압기공장을 착공, 아시아-유럽-미주를 잇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이종광 상무(변압기부문 담당)는, “현재 밀린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공장이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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