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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가지 악재로 연초에 '2차 쇼크' 우려

by 유로저널 posted Jan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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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2차 쇼크'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소 1조유로 규모의 채권만기 부담으로 2011년초에 강하게 제기된다.
이에 더해 유로존 단일통화 체제의 취약성도 개선되지 못해 남유럽 위기는 갈수록 빠른 속도로 서유럽으로 전염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유럽 위기의 진앙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 금리는 7일 10년 최고수준으로 치솟아 올랐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7일 3.5% 하락했으며 거의 모든 유럽국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이 기간 5% 안팎 상승폭을 보이면서 연초부터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Moneytoday가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ECB '사면초가'

지난해 까지 별다른 물가 압박 없이 침체를 겪었던 유럽 경제가 지난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식품, 에너지, 금속 등 거의 모든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2.2%를 기록해 2년만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웃돌았다.
이에따라 유럽 경제는 2011년에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에 놓였다.
이미 심화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침체에서 탈출을 노리는 유럽 중앙은행(ECB)은 치솟는 인플레 압박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한 국채 매입마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도래 채권 '최소' 1조 유로

올해 상반기에만도 유로존이 상환해야할 채권은 은행권에서만 약 4천억유로이며 국채도 최소 5천억 유로에 달해 최소 1조유로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담보 기반 부채의 경우 만기도래 규모에 대한 파악조차 안되고 있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 부채가 수조유로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 상환 부담이 커졌다며 올해 유로존의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사 일리퀴드X의 셀레스티노 아모레 설립자는 "올해 2번째 신용위기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의 전염, '동유럽 보다 위험한 서유럽'

이 같은 위기감은 유로존 시스템의 모순 해결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서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유럽 15개국의 디폴트 가능성은 사상 처음으로 동유럽 국가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서유럽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iTraxx SovX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인 204.5bp를 기록했다. 반면 동유럽 11개국과 중동 및 아프리카 15개국의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iTraxx SovX CEEMEA 지수는 201.bp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국에서 촉발된 위기가 빠른속도로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으로 번져나가 전체 유럽 15개국 디폴트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연말 유럽 경제 강국인 프랑스의 CDS는 106.47을 기록,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최고 신용등급 'AAA'의 강등 가능성이 거론됐다. 토비 냉글 배링애셋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모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내년 중에 강등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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