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분쟁지역’이 아닌 ‘구호지역’에 처음 파견한 해외파병부대인 단비부대는 아이티 피해복구와 국가재건을 위한 공병활동, 의료지원, 민사작전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규모 7.0의 강진으로 23만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원조금이 제때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되지만 지원을 약속한 원조국 상위 24개국은 약속한 57억 5,000만 달러 중 42%만을 내놓는 데 그친 것으로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밝혔다.
지진 발생 후 아이티 긴급구호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년 동안 5,200만 달러를 사용, 아동 50만 명을 포함해 87만 9천명에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30만 명의 사람들이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는 등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1960년대 이후로 자취를 감췄던 콜레라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이티 국민들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발생하기 시작한 콜레라는 2개월 만에 전체 인구의 6.5%에 해당하는 65만 명을 감염시키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2,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이티의 높은 인구밀도와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을 감안할 때 질병 확산의 가능성 또한 높은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6개월 이내에 추가적인 지원이 없으면 약 40만 명이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추가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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