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주머니 가볍게 양질의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개최해온 서울의 다양한 공연·축제 등에 대한 중단 혹은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시는 그동안 1년 365일 도시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는데, 시민 문화향유기회와 문화예술도시 경제성장 동력에 대한 고려 없는 시의회의 무분별한 예산삭감으로 도시의 볼거리, 즐길 거리,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고 문화도시로서 위상이 무색해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가 삭감한 주요 문화예술사업 예산은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 드럼페스티벌’ 등 총 14건 463억 원으로서 그동안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던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무료로 고품격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인데다 7년에서 12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개최되며 진화 발전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정착한 것들이어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더 크다.
드럼페스티벌의 경우 12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은 8년,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은 7년간 계속되며 시민참여 축제로, 외국인들로부터 주목받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서울의 대표축제와 문화예술사업을 전시성, 행사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문화복지 측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당장 봄이 되면 서울광장이 썰렁해질 텐데 이곳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텅 빈 무대를 보고 실망스러워할까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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