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를 세 차례나 제패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양심불량'으로 실격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해링턴은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510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실격을 당하며 2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7번홀(파3)에 올라선 해링턴은 볼 뒤에 놓아뒀던 마크를 집어올리려다 볼을 살짝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그 홀에서 파를 적어냈다.
해링턴은 움직인 볼을 원래 위치에 다시 놓고 쳐 1벌타를 받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움직인 볼을 그대로 쳤고 <골프 규칙 20-7> 위반에 의해 2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더블보기 대신 스코어 카드에 파를 적어내며 결국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이같은 사실은 TV를 보던 시청자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메일로 제보함으로써 드러났고 해링턴은 하루가 지난 뒤에야 실격 사실을 통보받고 21일 열린 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해링턴은 "볼을 건드렸지만 다시 제 위치로 돌아온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가 느린 화면을 보고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20일 AP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엘리어트 솔트먼(스코틀랜드)가 작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챌린지 컵 대회에서 그린에 올라가면 볼이 있던 자리가 아닌 곳에 마크를 하는 속칭 '동전치기' 수법을 사용하다가 동반 선수들에게 발각되면서 실격되었다.
이어 유럽프로골프투어는 솔트먼의 행동이 골프의 정신에 위배되는 심각한 반칙이라며 3개월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골프선수가 규정 위반이나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당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상벌위원회까지 열려 징계를 당한 것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세번째다.
1985년에는 브리티시오픈 예선전에 참가했던 선수가 볼을 제 위치에 리플레이스하지 않았다가 20년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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