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서지에서 올 한 해 여름동안 100만여 개의 가짜 명품이 적발되는 등 짝퉁 제품들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짝퉁 제품들은 유해물질 함유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많은 유럽인들이 경기 침체로 정품 대신 이와같은 짝퉁 구매를 하고 잇어,이미 유럽 내에서도 명품 짝퉁이 넓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재무경찰(Guardia di Finanza)이 피서철이 시작되는 2009년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 해안가 피서지에서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289만여 개의 짝퉁제품을 압수했다.
Il Sole 24 Ore의 보도 등을 인용한 밀라노KBC에 따르면 이 가운데 나폴리시가 소재한 캄파니아주에서 무려 97만 여 제품이 수거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짝퉁제품의 생산 및 유통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월 초부터 7월까지 적발된 짝퉁제품 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570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전년도와 비교 유명패션(2400만 개 이상)과 전자제품(600만 개 이상)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제품이 증가했으며, 특히 각종 소비재(1600만 개)와 장난감(1100만 개) 짝퉁제품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재무경찰에 따르면 전국에서 800여 개 이상의 불법 짝퉁제품 생산 공장 및 창고가 적발됐으며, 이러한 제품의 현지 생산 유통에 현지 마피아 조직뿐 아니라 상당수 중국인들도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브랜드 짝퉁제품의 대량유통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탈리아 당국은 이러한 제품들이 무엇보다 EU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는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가짜 신발제품이 다량 함유하는 6가 크롬이나 위험한 화학성분의 화장품,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산화물, 비소, 타르 함유의 담배, 안전하지 않은 핸드폰 배터리, 가짜약품 등의 무분별한 불법유통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대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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