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봇물처럼 터져버린 민주화·반정부 시위가 이 지역에서 폭압정치 질서를 지탱해오던 두려움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구질서가 종말을 맞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독일 일간 디 벨트지를 인용한 한겨레신문은 지금 상황을 1980년대말 동유럽과 비교하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집트나 시리아 같은 나라의 강고한 보안조직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1980년대말 동유럽도 마찬가지였다"며 "시민들이 공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깨달았을 때 당시 통치체제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안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발원지 격인 튀니지에선 완전한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질 않고, 예멘·요르단 등에서도 시위가 계속되는 등 각국의 시위상황은 인터넷과 위성방송 등 새로운 미디어를 타고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이 지역 민주화 시위의 '도미노 현상'을 부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랍권의 정치강국이자 문화 중심지로 통하는 이집트에서 민주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면 그 파장은 북아프리카 소국인 튀니지 혁명의 파장을 넘어 아랍권 전체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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