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 배우들의 콘텐츠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노래 실력이 한류 스타의 필수 조건이 됐다.
정식으로 음반을 내거나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래 솜씨를 발휘하면서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스포츠서울이 보도했다 .
국내에서는 배우로 활동하지만. 해외에서는 가수로 맹활약하는 스타들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 종영한 SBS ‘시크릿가든’에서 한류 가수 오스카 역을 맡았던 윤상현은 오는 16일 일본에서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한 뒤 25일 도쿄. 27일 오사카에서 각각 팬미팅 겸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윤상현은 지난 1월 발매한 싱글 ‘사이노고 아메’로 일본 오리콘 차트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팬미팅에서 꾸준히 노래 실력을 다져온 장근석도 다음달 27일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낸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도쿄 오다이바의 도쿄빅사이트에서 대규모 팬미팅 및 라이브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박해진도 지난 9일 일본 도쿄 C.C레몬홀에서 첫 싱글 발매 기념 콘서트를 했다. 그는 공연에서 앨범 수록곡 ‘운명의 수레바퀴’ 등 6곡의 노래를 열창해 2000여 일본 팬의 환호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소지섭은 아예 국내에서도 가수 겸업을 선언했다. 평소 힙합 마니아임을 드러냈던 소지섭은 최근 싱글 힙합곡 ‘픽 업 라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김하늘 역시 가수 겸 작곡가 양정승의 싱글 ‘밤하늘의 별을3’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식 앨범은 아니지만. 드라마 혹은 영화 OST에서 가수 못지않은 재능을 과시하는 배우들도 심심치 않다. 현빈도 ‘시크릿 가든’ OST 수록곡 ‘그 남자’에서 신선한 보컬을 공개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엄태웅은 KBS2 드라마 ‘마왕’과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OST 등에 참여했으며 일본에서 열리는 팬미팅이나 한류 엑스포 등의 행사에서 가수로서 인정받고 있다.
◇노래가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출구로 부상
배우들이 이처럼 해외 팬들을 겨냥해 앨범 발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연예 관계자들은 2002년 KBS2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촉발된 한류 열풍이 10년을 맞아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진화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이돌 가수의 K-POP 신(新)한류가 커다란 기폭제가 됐다. 한 연예 관계자는 “드라마가 수출돼 인기를 끈 후 한류 배우가 주최하는 팬 사인회 등의 이벤트는 인제 식상해졌다. 해외 팬에게 특별히 보여줄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점차 외면받고 있다. 그러던 차에 배우들의 노래는 K-POP 열풍과 맞물려 훌륭한 한류 콘텐츠로 대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 배우들의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요즘 스타로 뜨려면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말솜씨. 운동 등 웬만한 것은 다 할 줄 아는 ‘팔방미인’이 필수 조건이다. 다재다능한 배우들의 넘치는 끼가 신한류를 맞아 새롭게 날개를 펴고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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