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특임장관실, 그리고 한나라당 내 수도권 친이명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 '열공' 분위기가 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거침없는 독주'에 맞설 범친이계 내부에 폭발력과 잠재력을 가진 후보군이 아직 부상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이 권력 후계자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는 다른 영남출신이자 비주류 신인이었던 노 무현 전 대통령을 사실상 선택한 배경과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는 등 DJ를 자신의 후계자와 함께 정권재창출 성공의 롤모델로 연구하고 있다.
정운찬 전 총리, 김태호 전 지사 등의 사례에서 보듯 새로운 대권후보 발굴에 실패해온 친이계로서는 김 전 대통령의 '성공 비법'이 절실한 형편인 것이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김 전 대통령도 집권 4년차에 30%대의 국정지지도를 기록하면서 권력 승계에 성공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40%대라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두 경우를 비교하면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계의 수도권 소장파 의원은 "권력재창출 사례로서의 DJ나 룰라 연구는 결국 '가치'보다는 '정치공학' 탐구라는 모순을 안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포용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배워야 한다. 그것이 현 정권의 성공과 대선 승리의 지름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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