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원색비난'을 두고 정치권이 친이계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5월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최근 국민들이 박정희가 긴급조치로 국민들을 괴롭혔던 것을 다 잊어버린 것 같다. 나는 박정희가 제일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지난 달 20일 민주동지회 신년인사회에서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무섭게 투쟁해왔다. 18년 장기독재를 한 박정희는 이 나라 독재의 원흉이고, 당시 이 나라는 세계에 부끄러운 참혹한 독재국가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3일 30년 장기집권을 해 왔던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퇴진과 관련한 성명서에서 "50년 전, 사랑하는 조국에 군사쿠데타라는 죄악의 씨를 뿌린 원흉이 바로 박정희 육군 소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치 9단'인 YS의 이 같은 비난은 1979년 의원직 제명까지 겪었던 박 전 대통령과의 '악연'에 뿌리를 두고 있긴 하지만,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자로 공공연히 나서는 등 상당한 거리감을 보여왔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또 다른 일각에선 김 전 대통령의 비난은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부소장의 공천을 위해 친이계와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박 전 대표를 향한 비난 공세를 '친박계와의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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