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이젠 유럽, 일본보다 중국이 우선"

중국,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자 3위 수출시장으로 떠올라

미국 경기회복 속도가 더딤에 따라 지금까지 내수에 올인해왔던 美 기업들이 심각한 공공부채 문제를 안고있는 유럽이나 일본보다는 중국 등 신흥개도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또한 2014년까지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이후 2010년 미 수출액 전년대비 17% 가까이 상승한 1조8천억달러 기록했으나 수입액 역시 경기회복 및 원유가 상승 등으로 20% 가까이 상승해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32.8% 상승한 498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아일랜드와 스페인과 같은 유럽국가들은 과도한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재정 긴축 정책을 취하고 있고 미국 역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각종 예산을 감축하는 상황에서 중국, 브라질 등은 여전히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여 미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20년 전만 해도 일본이 물동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었으나 오늘날 일본의 비중은 6%로 줄어들고 1990년 5%에 불과했던 중국이 현재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Washongton Post지는  미 기업들은 과거에는 중국산 저가제품으로 고전해 중국을 경쟁자로만 인식했으나 지금은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품질 좋은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중국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0년 캐나다, 일본, 멕시코를 넘어 미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으며 1990년 미국의 18번째 수출국이었던 것이 2010년 3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브라질은 미국산 항공기, 공업용 화학제품, 컴퓨터 액세서리 등의 주요 수출시장이며, 인도는 미국산 다이아몬드, 금, 비료, 항공기의 주요 구매자이자 미국이 다이아몬드 원석, 의료, 의학 제품을 수입하는 주 판매국이다.
미국이 FTA를 체결한 국가들은 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7%에 불과하지만 미 수출품의 40%가 이들 국가에 수출됨을 고려한다면 FTA 체결을 통해 해당시장에서 미제품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워싱턴 소재 씽크탱크 Third Way의 Edward Gerwin 연구원,“미 수출에 장애가 되는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노력을 계속해 미국의 고품질의 제품을 투입시킨다면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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