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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조원 상당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by 유로저널 posted Feb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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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1만 8천 개를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해 세계 조선역사를 새로 썼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AP 몰러-머스크(AP Møller-Maersk)社의 아이빈트 콜딩(Eivind Kolding) 사장과 18,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척당 선가는 약 2천억 원으로, 확정된 총 수주금액만 한화로 약 2조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과 머스크 양사는 확정분 10척과 함께 추가로 동급 선박을 20척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옵션분까지 수주할 경우 총 프로젝트 금액은 한화 약 6조 원에 달한다.

이는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기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2011년 전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이번 선박은 세계 최초로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Triple-E Class)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경제성 측면에서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길이 6미터, 높이 2.5미터의 컨테이너를 최대 1만 8천 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이를 일렬로 쌓을 경우 그 높이가 45,000미터에 달해 이는 에베레스트 산 5개를 합친 높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때문에 같은 출력으로 더 많은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당 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을 회수하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등 보다 획기적인 연료절감 기술들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로써 적은 동력으로도 더 많은 출력을 내면서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기존 ‘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시켜 최근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선도해 기존 LNG선과 해양플랜트를 잇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 창출원으로 키워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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