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이 2008년 9월 프랑스리그 데뷔 후 세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을 터뜨리면서 유럽 내‘차붐’이후 25년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골을 기대하게 되었다.
박주영은 26일 저녁 SM캉과의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시즌 8·9호골을 잇따라 터뜨렸다. 박주영은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7분에는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오른발 대포알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맹활약했으나, 소속팀 모나코는 2-0으로 앞서가다 연이어 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데뷔 첫해 5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은 이날 연속골로 지난 시즌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골(정규리그 8골·프랑스컵 1골)과 동률을 이뤘을 뿐 아니라 정규리그 개인 최다골(9골)까지 작성했다.
현재 시즌 13경기를 남겨둔 상태여서 부상 위험만 피한다면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시즌 15골도 기대된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것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1986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시절 17골이 유일하다.한편, 4승13무8패(승점25)로 정규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는 모나코는 강등권 마지노선인 17위 오세르(승점26)와 승점 1점차로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33년만에 2부리그로 내려앉는 치욕을 겪게 된다.
경향신문은 28일자 보도를 통해 박주영에게는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면 유럽 진출의 의미와 가치가 크게 퇴색되지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구단의 수입이 줄어들어 재정 악화가 불보 듯 뻔하기 때문에 박주영 같은 선수를 큰 시장에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박주영에 관심을 갖는 빅리그 클럽으로는 리버풀, 토튼햄, 풀햄, 아스톤 빌라, 에버튼 등 5개 구단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적료는 600만~900만 파운드(약 110억~164억원) 정도여서 강등된모나코 구단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무시못할 금액이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세 시즌째를 맞는 박주영이 매년 기량이 발전하면서 득점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빅리그 진출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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