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은 결혼시 양가에서 주고받는 혼수, 예단 등의 예물은 서로 조금 주고 조금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시 양가에서 주고받는 혼수, 예단 등 예물의 적정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85.1%와 여성의 82.2%가 ‘조금 주고 조금 받기’를 단연 높게 꼽은 것. 다음으로 소수이기는 하나 남성의 경우 ‘많이 주고 조금 받는다’(7.8%), 여성은 ‘많이 주고 많이 받는다’(10.4%)를 택했다.
‘결혼시 예물의 바람직한 교환 방식’에 대해서는 남성, 여성 구분없이 ‘물품 최소화 + 대부분 현금’(남 53.9%, 여 48.7%) 방식을 첫손에 꼽았고, 그 뒤를 현금 위주(남 23.8%, 여 32.3%)가 차지했다. 그 외 남성은 대부분 물품과 현금 최소화(11.9%), 물품 위주(10.4%)의 순이고, 여성은 물품 위주(10.8%)가 대부분 물품과 현금 최소화(8.2%)를 다소 앞섰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신혼부부에게는 집장만이라는 만만찮은 과제가 놓여있다”라며 “양가에 주고받는 과시성 허례허식을 지양하고 자금을 집장만에 실속있게 사용하자는 인식이 지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결혼비용 중 자신이 마련한 자금으로 충당 가능한 비율’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80%(28.3%)와 100%(24.9%)가 1, 2위를 차지했고, 70%(19.0%)와 50%이하(18.5%)가 뒤따랐다. 여성은 100%(47.2%)라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워 가장 많고, 50%이하(29.1%) , 60%(11.5%), 70%(8.9%)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비용 중 자신이 비축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차입한 금액의 변제 방식’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본인과 가족이 공동 부담(37.2%), 본인 부담(34.2%) , 가족이 부담(28.6%) 등의 순이나, 여성은 본인 부담(65.1%)이 압도적으로 높고, 본인과 가족 공동 부담(18.6%) , 가족이 부담(16.3%)의 순을 보였다.
필링유의 김문선 명품상담위원은 “집장만 등 결혼비용 부담이 높은 남성은 자급율이 떨어져 가족 의존율이 높다”라며 “여성은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대부분의 취업자들은 자체적으로 충당하나 미취업자 등은 반대로 남성보다 자급율이 낮다”라고 현상을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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