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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군사개입 온도차는 원유수입량 차이

by 유로저널 posted Mar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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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군사개입 온도차는 원유수입량 차이
미, 리비아 사태 장기 우려로 군사적 개입 적극 검토 속에 해병대 및 상륙함 등 파견

리비아 카다피를 대상으로 한 군사개입에 대해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강대국들 사이에 원유 수입량에 따라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적은 미국,영국,프랑스 등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반면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독일은 역효과를 이유로 들어 군사재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3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신에게 반기를 든 동부 도시 등에 폭격을 하지 못하도록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서 ‘과감하고 대대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반면,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군사 개입은 역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다. 군사개입은 독재자 가족들의 선전 선동에 악용될 것”이라면서 군사 개입보다는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개별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현재 리비아 원유 매장량은 440억 배럴, 일일 원유 생산량은 155만 배럴이다. 리비아는 이 가운데 80%를 수출한다. 유럽국가들이 주요 수입국이다.
한편,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그간 우리가 취해 온 비군사적인 조치 이외에도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모든 종류의 옵션을 검토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캠프 레준 소속 해병 400여명이 전날 그리스 크레타 섬의 수다만에 도착했으며,다목적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함과 상륙수송함 폰스함이 합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체의 군사 개입에 신중하다 못해 부정적이었던 미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리비아 사태가 장기 내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리비아의 정부 군이 트리폴리의 서쪽 지역에서 반군에 공중 폭격을 가하는 등 무차별 진압에 나서자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엔 등 국제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 등 군사적으로 개입할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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