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신용등급을 기존의 `Ba1`에서 `B1`으로 세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해 그리스 사상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2009년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진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그리스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이로써,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상위 50개국 중 그리스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는 베네수엘라와 파키스탄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세금을 거두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재정개혁 프로그램과 자발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중대 위험에 처했다”며 “그리스의 재정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합적인 재정 조치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이어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만료 시한인 2013년 이후에도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계속 받아야 할 경우 지불 불능에 빠질 수 있으며, 기존 채무 재조정이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 7 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기 전 1.3995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이후 1.3970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무디스 결정은 그리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반영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경제가 취약하고 시장 심리가 민감한 시기에 불균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등급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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