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낙태율 심각하다

by 유로저널 posted May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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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높은 낙태율이 좀처럼 감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년 뒤에는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낙태율이 높은 국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이미 유렵 내에서 가장 높은 낙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낙태율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향후 10년 내에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바,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약 193,700건의 낙태가 행해졌으며, 15~44세 여성 1,000명 당 18.3%의 높은 낙태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낙태율이 감소 추세에 있으며, 현재 여성 1,000명 당 19.4%의 낙태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함께 영국보다 높은 낙태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로,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낙태율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인접 유럽 국가들의 경우, 프랑스 14.5%, 독일 7.2%, 이태리 9.1% 등 대부분 영국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다만 동유럽에 위치한 일부 공산 국가들이 영국과 함께 높은 낙태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호주의 낙태율 감소 추세를 낙태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낙태율 감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Nadine Dorries 하원의원은 현재 영국에서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임신 기간을 24주에서 20주로 변경할 경우, 연간 2,500건의 낙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하면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아직 낙태율 감소를 위한 정치권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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