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음모와 액션
원제 Blood Diamond
감독 에드워드 즈윅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지몽 운스
장르 액션
등급 18세 이상
시간 138분
국가 미국
<제작노트>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를 감독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1990년대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시에라리온의 혼란스러운 내전을 배경으로 실제 아프리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년병과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오락물과 함께 걸프전에서 전사한 여장교의 진실을 찾는 ‘커리지 언더 화이어’, 인권과 권력남용 사이의 갈등을 다룬 ‘비상계엄’과 같은 작품을 통해 진실찾기에도 남다른 열성을 보인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다룬 다양한 자료와 다큐멘터리를 연구하여 끊이지 않는 내전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과 불법 밀매되어 무기 구입에 사용되는 일명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현실을 고발하려는 의도로 본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 최근작 ‘더 디파티드’에서도 선굵은 남성연기를 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프리카 탈출을 위해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으려는 주인공 대니로 열연하고 있으며, 빼았긴 아들을 되찾기 위해 역시 다이아몬드가 필요한 솔로몬 역에는 실제 아프리카 출신 배우 지몽 운스, 그리고 진실을 전하려는 기자 매디 역으로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출연하고 있다.
<감상 포인트>
시에라리온 내전과 함께 실제 아프리카의 현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는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의 대부분이 아프리카 올로케로 촬영되어 아프리카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한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음모와 갈등, 액션은 헐리우드적인 오락성을 갖추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고발하고자 하는 다소 무거운 현실적 주제가 담겨 있다. 목숨을 걸고 아들을 찾으려는 남자와, 개인적 이유로 다이아몬드를 되찾겠다는 결심에 사로 잡힌 한 남자의 병렬 구조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한 명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기 위한, 다른 한 명은 아들을 되찾기 위한 그 중심에 있는 매개체인 다이아몬드의 복합적 의미를 깊이 곱씹으며 영화를 감상한다면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사항>
138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 말해 주듯 이 영화는 대개 1시간 반 가량 되는 일반적인 헐리우드의 논스톱 액션 영화는 아닌 만큼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모순된 진실과 헐리우드 액션의 조화가 다소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함께 볼 영화>
‘콘스탄트 가드너’
- 거대 제약 회사와 정부가 수백만 아프리카 민간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주인공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역시 아프리카의 모순된 현실을 담아낸 작품. 아카데미 수상작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이어 랄프 파인즈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가을의 전설’ & ‘라스트 사무라이’
- 에드워드 즈윅 감독에게 첫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 준 ‘가을의 전설’, 브래드 피트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한 면이 있지만 가족사를 배경으로 광활한 화면에 펼쳐진 대서사시. 역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최근작 ‘라스트 사무라이’를 통해 즈윅 감독의 장기인 액션을 버무린 서사극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