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충격적 사진까지 앞세워 버마사태 지원나서
영상매체 TV를 통해서도 보기 어려운 장면이 사진을 통해서 공개됐다. 충격적인 사진, 바로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수만명의 생명을 잃게 한 버머사태의 실상을 담은 사진이었다.
실제 사람과 돼지로 보이는 동물이 함께 익사해 있는 사진을 메트로 신문 1면에 게재한 것이다.
지난 5월 8일 메트로지 1면 지면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사진이 실렸다. 그리고 첫기사의 제목은 "버마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메트로 독자들에게 1인당 4파운드의 기부를 요청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제목이 그렇듯이 사진 속 내용도 동물이 물에 떠내려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동물이 아닌 사람의 시체를 신문에 게재한 것이다.
TV의 경우는 영상매체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극적 장면이 있을지라도 그 장면이 지나가면 잊을 수 있지만 신문의 경우는 정지된 정보매체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막대하다.
사진아래는 이와같은 캡션이 붙었다.
"얼마나 버마의 피해가 심각한지 아쉽니까? 이 사진이 그 심각성을 보여 줍니다. 사람과 동물 시체가 물에 떠내려와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마실 물도 없고 기본 의약품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 사진을 게재함으로 분명 우리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오늘 그 비난을 감수하고 버마의 실상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이 사진을 공개합니다. 충격적인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해 양해바랍니다."
이번 버마의 태풍피해로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적어도 2만명은 넘어섰고 아직까지 실종자 수색도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최종 사망자 수는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버마를 돕기 위해 지원단체들은 약 1천만 파운드를 목표 지원금액으로 예상했고 이에 대해 메트로는 3백만명의 독자들에게 각각 4파운드의 기부금으로 버마를 돕자고 주장했다.
사상최악의 태풍피해에 이례적인 충격사진까지 게재하며 언론이 기부금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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