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부모, 자녀에게 등교길 자전거는 NO

by 한인신문 posted May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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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부모, 자녀에게 등교길 자전거는 NO

학부모들의 도로안전에 대한 공포가 영국 아이들을 자전거로 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정부에서 후원하는 자전거 활성화 단체가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79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5명 중 4명의 자녀들은 부모의 반대로 인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부모에게 학생시절 학교등교 방법이 뭐였냐는 질문에는 35%의 응답자가 자전거로 등교했다고 답했다.

Bike to School Week는 자전거로 인한 도로사고는 현재 감소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부모가 어린 시절에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자녀들에 자전거 타는 것을 금지시키는 양상이어서 앞으로 자전거에 대한 추억들은 점점 잊혀져 갈 것으로 예상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자전거로부터 멀리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사를 실시한 단체는 실제 자전거로 인한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3%에 불과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많은 부모들이 자전거가 아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응답자의 70%는 자전거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전거를 도로까지 가지고 나갈 자신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도로가 아닌 공원 혹은 자동차가 없는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모 자신들이 어렸을 때는 자전거가 중요한 교통수단의 하나였다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지금 현재 자신의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결코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ycling England의 회장 필립 단톤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단순 부모들이 자녀들의 자전거를 이용한 등교를 반대한다는 것보다 도로안전 확보와 자녀 스스로의 운행 연습이 뒷받침되면 얼마든지 자전거를 등교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로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부모들도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할 의무가 있다. 오랜 기간동안 교통사고는 계속 감소세에 있고 제도적 장치들을 계속적으로 보완하는 노력이 있어왔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떤 면에서 지나친 걱정과 우려는 자녀들의 도전의식 발달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아이들 곁에 항상 부모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라고 자전거의 적극활용도 권장했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것.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이용해 등교하는 것은 아이들의 독립성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Cycling England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의 자전거 교육과 도로 안전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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