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아름다운 그들의 이야기들...

by 유로저널 posted Aug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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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무더운 더위도 한 풀 꺾이고 슬슬 찬바람이 불어 오려 한다. 뜨거웠던 올림픽의 함성도 잠잠해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가려 한다. 이 즈음에서 신체나 정신이 조금 불편한 이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 강인한 도전 정신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 이들의 영화를 감상해보면 어떨까?


나의 왼발(My Left Foot, 1989)

1972년에 작고한 영국 출신의 작가 크리스티 브라운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특히 영국에서 거주 중인 이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크리스티 브라운은 더블린에서 출생했으며,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성 뇌성마비를 지니고 있어 오직 왼발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인 ‘나의 왼발’은 여기서 비롯된 것. 불편한 신체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채 성장해 갔으며, 왼발 하나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인간 승리의 감동적인 삶을 살았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명배우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으로, 뇌성마비 하면 연상되는 정형화된 연기를 벗어나, 내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결국 199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와 함께, 영화 속에서 뇌성마비 아들을 보살피고,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로 성장 시키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어머니 역의 브렌다 프리커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존엄성과 의지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 1994)

지금은 너무나 유명 스타가 되어버린 조니 뎁과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특히 소년 시절 디카프리오의 천재적인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가족, 삶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는 시각과 함께 잔잔한 감동으로 그려내고 있다. ‘개 같은 내 인생’으로 유명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연출작. 미국 아이오와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길버트 그레이프(조니 뎁)는 여러 모로 어려운 가정의 가장 격이다. 아버지의 자살 충격으로 극도 비만이 된 거구의 어머니, 정신 장애를 가진 동생 어니(디카프리오)와 누나, 여동생이 그의 식구들. 벗어날 길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보여지는 가족의 의미, 삶의 의미들... 영화 전반을 이끌고 있는 길버트 역의 조니 뎁의 연기도 물론 뛰어나지만, 길버트의 정신박약아 동생 어니 역을 연기한 어린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다. 디카프리오는 본 작품으로 어린 나이에 전미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쉽게도 잊혀진 배우가 되 버렸지만, 당시 조니 뎁, 브래드 피트 등과 함께 떠오르는 청춘 배우로 주목을 받았던 줄리엣 루이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제8요일(Le Huitieme Jour/The Eighth Day,1996)

‘토토의 천국’으로 91년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벨기에 태생의 명감독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97년 연출작. 다운증후군 환자와 삶의 공허함을 지닌 한 직장인이 우연히 만나 떠나는 여정을 다룬 작품. 주인공 해리는 사회적으로 제법 성공한 직장인이지만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힘들어 한다. 그러다가, 우연한 사고로 요양원에서 탈출한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를 만나게 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인연과 여정...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를 통해 보여지는 인간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이 영화에서 다운증후군 환자 조지를 연기한 파스켈 뒤켄은 놀랍게도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로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프랑스 영화계의 거물급 남자 배우인 다니엘 오떼이유가 그려내는 해리도 상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결국 이 둘은 칸영화제에서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불어 영화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진행 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작품으로, 로드무비적인 매력 또한 가미되어 있다. ‘신은 제 8요일에 조지를 만드셨고 흐뭇해하셨다’는 영화 속 대사가 깊은 여운으로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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