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 중 한 곳인 런던 시내 옥스포드 스트릿 한복판에서 대낮에 수 많은 인파가 목격한 가운데 흉기를 사용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런던의 범죄 위험성은 그 동안 여러 차례 경고되어 왔으며, 크고 작은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해 왔지만, 이번과 같이 대낮 번화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바, 그 동안 안전한 시간과 장소라고 여겨졌던 대낮 번화가에서도 이제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12일 오후 4시 경에 런던 시내 옥스포드 스트릿에 위치한 맥도널드 앞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22세의 Steven Bigby라는 남성으로, 일행과 함께 맥도널드에서 나오자마자 두 명의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렸다. 이 광경은 거리를 지나던 수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되었으며,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처음에 칼로 피해자를 몸통을 몇 차례 찌른 뒤, 마지막에는 목을 찌른 것으로 전해져 수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광경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명의 가해 남성들은 범행 뒤 곧바로 도망쳤으며, 그들이 사용한 흉기는 범행 현장에서 50미터 가량 떨어진 서점에서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곧바로 St Thomas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직후 사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16세 소녀의 강간 사건과 연루된 10명의 피고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건 직전에 가해자들에게 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확실한 살인 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4일 유력한 용의자인 18세, 19세 남성들을 긴급 체포했으며, 이들 중 19세의 Anthony Costa를 살인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흉기 살인 사건은 보리스 존슨이 런던 시장에 당선되 이래로 벌써 다섯 번째로 발생한 흉기 범죄로, 범죄 소탕을 선언한 존슨 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난 해 1월 이래로 런던에서만 39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살해되었으며, 올해에만 25세 청소년 68명이 총이나 칼에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집계되어 런던의 범죄 위험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경찰국은 런던 10개 구역을 대상으로 불시에 검문 검색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Blunt 2 작전을 시행하여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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