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화사에 나타난 최초의 미술 혁명 아마르나(Amarna)양식 1
신왕국 시대에 앞서 먼저 고대왕국과 중 왕국을 간단히 살펴보자. 이집트 문화의 첫 전성기는 고대 왕국시기(기원전 2755~2255)다. 이때부터 문학과 의학이 발달했으며, 성직자들은 이집트 신화에 성문화 되어있는 여러 신들에 대한 여러 흩어진 설들을 재 연구해서 하나로 만들려 했다.
여러 개로 나누어진 주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건축 프로젝트를 감독하기 위해 왕은 새로운 통치체제를 만들었고 최초의 피라미드가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중세 왕국시기(기원전 2134~1784)엔, 활발한 문화 부흥시대는 11대 왕조인 데반 통치 하에 발전되었는데, 건축은 있는 그대로의 선을 살렸고, 조정된 분할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장식, 특히 값비싼 보석과 도자기 장식이 생겨났는데, 이중에는 그 유명한 그린 수초로 장식된 파란 유리 하마도 포함되어 있다.
이어 역사 속에 나타난 왕조가 신 왕조(기원전 16세기)시대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국제적인 정복이 시작된 시기이다. 전사 파라오들은 상류 나일강과 저 멀리 누비아와 시리아를 따라 군사기지를 세우면서 이집트의 만성적인 정치분리를 종결 지었다.
새로운 이주자들은 이집트 인구를 크게 증가시켰으며, 동시에 그들의 새로운 관습, 패션, 언어들을 소개했다.
신왕조의 권력과 영화는 아멘호텝 3세 시대에 절정에 달했다. 그는 황금의 호루스, 진리의 통치자, 상, 하 이집트의 왕, 라의 아들이라는 칭호로 불렸다.
그 후계자인 아멘호텝 4세는 이집트의 모든 왕들 중 가장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인물일 것이다.
그는 테베의 수호신 아문을 버리고 역사상 최초로 유일신교의 신 개념을 확립한 종교 개혁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왕위에 오른지 5년 되는 해에 자신의 이름을 태양신의 숭배를 뜻하는 아케나텐('아텐에게 봉사하는'이란 뜻)으로 바꾸고, 태양신의 구체적인 형상인 아텐(태양판)을 유일한 존재로 숭배하고, 아텐에게 바치는 수많은 신전을 지었다. 그는 수도를 중부 이집트로 옮기고 신도시 아케타텐(아텐의 지평선)을 건설하였다.
제18왕조의 아크나톤, 즉 아멘호테프 4세(BC 1379~62 재위)가 창안해낸 획기적인 이집트의 미술양식을 아마르나(Amarna)양식이라고 한다.
역사상에 나타난 신과 인간의
첫 번째 권력 투쟁.
신을 인간이 창조하고 만들었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도 사람들은 자신이 현실로 이룰 수 없는 자기의 희망과 욕망을 모아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희망과 감정 이입의 도구로 신을 만들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농사를 잘되기 해달라고 농경신을 만들고 하늘의 재앙과 천지 조화 속에서 안전을 도모하고자 하늘과 태양등을 섬기기도 하며 죽음과 불행, 질병을 염려하여 죽음과 질병, 혹은 인간의 불행을 권장하는 신을 만들었다고 상상해 보자.
사실 이런 상상을 체계화하여 신의 인간창조론과 신의 진화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까지 고대 인류가 섬긴 신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사라졌다.
메소포타미아 도시국가들이 모신 신들이 사라지고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과 그리스에서 인격화한 신들이 모두 신격을 잃고 지상에서 소멸되었다.
이런 신의 권위에 최초로 도전했던 사람들은 이집트 인이었다. 악의 상징이었던 세트를 소멸시키기도 했지만 아멘호테프 4세는 당시까지 주신이었던 아문을 폐하고 새로운 태양신을 조성하여 신을 창조한 최초의 공식적인 인물이다.
물론 그가 구 신을 폐하고 새로운 신을 만들어 낸 것은 권력적 역학과 힘을 얻기 위한 일종의 정책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당시 새로운 권력의 구심이 된 신관들의 힘을 빼앗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도읍을 멤피스로 옮긴다.
그리고 스스로 태양신 아톤의 왕이란 뜻으로 아크나톤이란 이름으로 칭호를 붙이고 여러가지 혁명적인 정책을 실시한다.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British Media / writer Jun H..Hⓒ)
필자(h.h.Jun)미학 및 미디어 강사/ 한국에서 시인과 미술평론 및 연출가로 활동하다 현재 런던에서 체류하며 미디어 강사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