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인상파이야기5>가장 재능이 없었던 작가 고흐 2

by 유로저널 posted Feb 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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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어부 부부, 1883년
그림 2 The Magrot house, 1879
그림 4 농부의 집, 1883
그림 7 Wheat Field with Rising Sun, 1889

널리 알려진 대로 고흐는 신학생으로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기도 하고 화랑의 점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동생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으나 교습 학원에서도 재능이 없다고 쫓겨나고 말았다. 도대체 얼마나 재능이 없었으면 돈을 주고 가르치는 사설 강습소에서 쫓겨났는지 그의 초년작들을 살펴 보자. 이 스케치는 그가 만 26세에 그린 것이다. 그림 공부를 개인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그린 습작으로 초등학교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공부를 시작했지만 쉽게 늘지 않았다. 아래의 어부 부부는 4년 후인 만 30세에 그린 그림이다. 그는 이 그림들을 더는 완성시킬 실력이 없어 이대로 방치하고 말았다.    
인물화뿐만 아니라 풍경화도 어줍잖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983년 꽃을 재배하는 밭을 그린 이 그림은 취미로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의 그림과 별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1888년을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밭이 그의 특유의 일렁이는 붓 터치와 원색의 융합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야성적인 붓 터치와 마치 밭에서 잠자고 있던 생명들이 꿈틀거리며 일어설 것 같은 밀밭 풍경은 튤립을 재배한 1883년의 꽃 농장의 그림보다도 아름답다. 일렁이는 해와 보랏빛의 먼 산, 그리고 산 그림자 속에 농가가 보이는 이 그림은 고흐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이다.
1887년과 1888년은 고흐에겐 삶의 전환기였다. 당시 점묘파에 빠져 있었던 피사로와 스냑과의 만남, 그리고 고갱과의 짧은 동거는 그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 이 만남들 만이 고흐를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 그는 한 가지 주제로 끊임없이 파고 들었던 집념과 열정이 있었다.  
그의 노랑 해바라기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습작의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전하현/ writer, hyun.h.Jun ©미술사가, 문화 평론가, 미술사를 강의하며 국내 매체에 미술과 문화 평론 등을 연재하고 있음, 저서‘스물이 되기 전에’ (생각의 나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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