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 입시가 변하고 있다.

by eknews posted Oct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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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입시제도는 9월과 12월에 매년 2번 치러진다. 9월 입시는 수능 없이 학생의 내신성적과 특기활동 등을 평가하여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수시 입학제도와 11월에 수능 시험의 점수를 기준으로 입시를 치르는 정시로 나누어진다.
입학 시기는 수시와 정시 동일하게 매년 3월로 1학기가 시작되며, 현재 몇몇 한국 대학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가을학기를 신입학으로 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해외학생
보다 많은 선발 기회 가질 수 있어

일반적으로 수시와 정시 입학의 선발 기준은 큰 차이를 보인다.
정시에서는 공부를 잘 한 학생을 뽑기를 원하고, 수시 선발에서는 대학에 와서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가능성 높은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행 입시제도에서 수시 선발 비중이 정시 선발 비중을 앞선 상태이며 해외고교 출신자 역시 국내 수시와 정시를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수능을 봐야 하는 정시를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 반면에 수시에서는 오히려 해외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들이 많다. 9월에 실시하는 수시 입학은 학교별로 각각 10~20가지 세부 전형들로 나누어 지는데 이중 해외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는 국제학부, 글로벌 리더 전형, 어학우수자 전형 등 입학사정관들이 전형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전형 등이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란 학생의 점수 부분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가지고 있는 열정 및 가능성까지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서 교육열과 점수만을 따지는 현행 입시제도의 한계성과 이에 따른 사교육 열풍을 보완하기 위하여 생겨났다.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해외 동포학생들이나 유학생들에게도 이전 보다 많은 선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이다.
해외 동포학생들은 국내 대학 진학의 수단으로 특례를 유일한 수단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글로벌 시대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특례 대상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평균 20: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어 구사능력 뛰어난 인재 많아, Career Planning 필요

해외에 있는 동포학생이나 유학생학생들이라면 해외 대학 진학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해외대학 진학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들이 있다.
만약 학생이 졸업 후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곳이 한국이라면 우선적으로 한국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전에는 영어나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인재들이 귀했기 때문에 해외 유학생들의 공급이 부족하여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오늘날의 한국사회는 영어 공화국이라 할 만큼 높은 영어 교육열로 공급 과잉 상태이다. 한국에서 졸업하는 대학생들도 중고등학교 시절의 조기 유학과 대학시절 어학연수들을 통하여 이제는 일정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을 가진 인재들이 증가하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대학들은 글로벌 대학 순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으나, 길지 않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세계대학 랭킹에 이름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이전부터 실력이 없는 곳이 아니라, 랭킹에 필요한 요소들의 이해 부족과 홍보 부족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해외학생들에게 문이 열리고 있는 지금, 많은 학생들이 국내대학 진학을 바라고 있다. 학부과정은 국내대학에서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학문적 욕심이 생긴다면 신중하게 대학원 선택을 해외로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인 어학 성적 + 내신(GPA) +
학생활동 = 국내대학 지원

우선 국내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전형들을 살펴보면 국제학부, 글로벌 인재, 어학우수자, 그리고 입학사정관제 전형 등이 있다.
국제학부 전형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의 주요대학들이 개설하고 있는 단과대학이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전형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을 선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 외국어 우수자 전형은 외국어에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예를 들어 영어 특기를 가진 학생이라면 전형 준비를 아래와 같은 예를 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시 전형 입학선발 인원 매년 증가

이러한 전형들의 입학선발 인원은 약 2만 명이 넘고 있으며, 현재 국내학생은 물론 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전형에 지원하고 있으며, 평균 경쟁률은 일반 다른 전형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먼저 국내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인영어성적과 희망 전공과 관련된 활동들이 있어야 한다.
영어 공인 어학 성적 획득이 어렵다면, 유학중인 해당국가의 공인 어학성적이 필요하며, 학생활동은 다양함 보다는 전공에 대한 학문적 열정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활동이 필요하다.

해외 명문대와 국내대학 동일한 지원요소로 동시 지원 가능

현재 국내의 많은 명문대학들은 해외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해외로 나가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국내의 대학들도 해외에서 공부한 우수한 인재들을 원하고 있으며, 그러한 실력을 갖춘 인재들에게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와 동등하게 국내 입시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2010학년도는 대한민국의 입시가 선진국형 입시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현상을 보였다.
한국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지금이 오히려 유리한 시기이다. 해외 명문대학을 진학하는 전형 준비 요소가 국내대학 준비에도 동일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의 학생들은 국내 대학 진학에도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며, 많은 해외의 우수한 학생들이 국내대학으로 진학하기를 바란다.
*  앞에서 설명한 국제학부, 글로벌 인재, 어학우수자, 그리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연재에서 다뤄질 예정이니, 앞으로 국내대학 진학 관련 칼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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