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중심 대학으로 포지셔닝(Positioning)

by eknews posted Dec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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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중심 대학으로 포지셔닝(Positioning)
특기자 전형 1150명, 외국인 전형으로 학생 선발

이번 주부터 한국의 주요대학들의 전형 변화와 해외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전형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그 첫 시간으로 서울대학교에 대해 알아보자.

서울대학교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학교이다. 2009 더 타임즈 평가 세계 47위의 대학으로서 자연과학분야 세계 28위, 생명과학분야 세계 24위, 기술공학분야 세계 27위, 사회과학분야 세계 30위, 인문과학분야 세계 30위, 글로벌 CEO 배출 세계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서울대는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포지셔닝(Positioning)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대학, 국가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 연구중심의 대학 등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도록 사회적인 기대와 압력으로 본연의 연구중심의 대학에서 벗어난 행보를 해온 탓이다. 그러나 다시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회귀를 선언한 지금 SCI 논문 발표 수 세계 24위 등 두드러진 변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는 특기자 전형과 외국인 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수시 2학기 전형이 진행되는 9월에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예∙체능 계열 합쳐 1150명을 학부 및 계열별로 모집했다. (2010학년도 기준) 그러나 최근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단과대학들의 요구에 따라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학과별로 학생들을 모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성과 상관없이 성적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2002년도 입시부터 시행되었던 학부∙계열별 모집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 그 이유라 해석된다.

각 계열에 따라 지원자격이 다른데, 먼저 인문계열은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가진 자로서 학업능력 우수자, 글쓰기우수자, 외국어 능력 우수자 등을 선발하고자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당 모집단위와 학생의 능력간의 연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또는 과학 분야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로서 유럽 수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나 실험 보고서, 학교에서 진행했던 클럽 활동 등을 정리하여 다양한 형태로 학교측에 제출 가능하다.
실제 학생의 케이스를 통해 살펴 보자면, 의류학과에 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의 경우 우수한 학업능력도 가지고 있었지만, 평소 학생의 관심사였던 패션 브랜드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자신만의 코디와 패션제안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나타낸 것이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기계항공공학부에 지원하여 합격한 학생의 사례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실제 실험과 리서치를 정리하여 해당 전공에 대한 학생의 열정을 표출했다.

전형 방법은 1단계 서류 평가 100%로 2단계 면접 및 논술 대상자를 2~3배수로 선발하고 다시 2단계에서 면접 및 논술 시험을 시행하여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러나 일정 인원에 한해서는 1단계에서 우선 선발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이전부터 학교 차원에서 무시험 서류전형에 대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전형 도입에 초기 정착할 수 있었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1단계 100% 서류평가를 통해 학생의 내신성적 및 공인성적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학생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하고 그것들을 면접과 논술을 통해 확인한다고 전형의 내용을 이해하면 되겠다.

해외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두 번째 전형은 외국인 전형인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2년 전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했거나 부모 모두 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인 경우가 해당한다. 서울대학교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재외국민 전형은 진행하지 않고 전 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하거나 외국국적을 가진 외국인에 대해서만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계열별로 선발하고 있으며 학교 재량껏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은 2월에 전 과정 해외 이수자는 7월에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100% 서류 평가로 진행되며 학생의 내신성적, 공인성적, 기타활동 서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의 39%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9학년도 신입생 중 9.4%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대해서는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서울대의 변화는 곧 다른 대학으로 파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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