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2011년 이산화탄소 제로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쾰른의 라이노하버 (Rheinauhafen)

by 유로저널 posted Aug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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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독일의 쾰른이라는 도시도 20세기 말 운송 체계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여느 항구 도시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밀려 오는 퇴락의 그림자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런 쾰른에 지난 2002년 Güterverkehr Köln AG 이라는 조선소와 함께 런던의 도크랜드를 벤치마킹으로 154,000 평방 미터의 부두지역을  차량 통행 금지 도시 즉 이산화탄소 제로 도시로 바꾸겠다는 대대적인 어반 마스터 플랜의 공사가 시작됐다. 지상의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지하에 1,600미터나 되는 유럽에서 가장 긴 터널형 주차장이 들어서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이런 거대한 지하 주차장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스프링 쿨러만 5,500개에 달한다고 한다.

Rheinauhafen.jpg
다양한 높이의 스카이 라인과 서로 다른 빌딩 형태가 흥미롭게도 조화롭다.


현재도 진행형인 이 재생 사업은 2009년 말까지 마지막 남은 4개의 땅이 모두 팔리며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지역 주민들의 라이노하버 (Rheinauhafen)에 대한 애정도 시간과 함께 깊어 가거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지역 개발의 컨셉중 하나인 “적극적인 오픈 공간의 배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시대의 빽빽한 건물들과 거리 패턴으로 인해 주변은 햇빛이 내리 쬐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대신 이 곳 라이노하버에는 적극적인 퍼블릭 공간의 할당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늘어나며 화창한 날이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Cologne.jpg
중세의 거리패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쾰른시


라이노하버의 도시 재생을 대표하기라도 하듯 크레인 모양의 세 개의 타워가 건축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1992년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BRT (Bothe Richter Teherani) 설계사무소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크레인 하우스들”이라는 컨셉의 건물 이미지를 선보이며 주변의 Siebengebirge 이라는 역사적인 창고건물의 7개의 박공지붕과 신선한 대조를 자아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마치 예전 전성기때 낡은 부두에 팽팽하게 매달려 있던 크레인을 연상시키는 건물이다. 상부가 가로70미터 길이로 된 “ㄱ”자 모양의 두개의 크레인 하우스는 각각  대략 22,000 평방미터의 사무실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북쪽에 위치한 타워는 주거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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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크레인 하우스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쾰른은 이젠 한국인에게도 전혀 생소하지만은  않은 도시가 되었다. 왜냐하면 독일의 관광호텔 체인 “아트 호텔”이 드레스덴, 베를린, 부다페스트 등에 이어 지난 2010년 3월 쾰른에 7번째 지점을 열었는데 여기에 특이할 만한 사항은 독일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화가 서수경씨에게 218개나 되는 객실부터 식당 그리고 로비에까지 설치하는 모든 그림을 일임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그림 한 점에 6천 5백만원을 호가하는 서수경씨는 독일 경제전문지 캐피털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 6위에 선정될 정도로 그림값이 비싼 생존 작가다. 아트호텔은 별 다섯개인 유명 관광호텔로 앤디워홀 (Andy Warhol), 볼프 보스텔 (Wolf Vostell), 바젤리츠 (G. Baselitz), A.R.펭크 (A.R. Penck), 카타리나 지버딩 (Katharina Sieverding), 도날드 술탄 (Donald Sultan)등 독일 주요 작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들에 의해 실내가 꾸며져 있다. 아트 갤러리이면서 동시에 호텔이기도 하다는 특이한 매력외에 아트 호텔의 특징은 수돗물 절약을 위한 기술과 인텔리젼트한 환기와 냉방 시스템의 도입으로 앞서가는 환경친화 호텔로 평가받고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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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에 새로이 들어선 아트호텔 외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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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화가 서유경(일명 세오)씨의 작품이 걸린 아트 호텔 객실 내부


쾰른에는 현재 독일에서 가장 큰 미디어 센터가 들어서 있고 RTL 이나 WDR과 같은 방송국들을 포함해 독일에서 가장 큰 대학및 단과 대학들도 자리를 틀고 있다. 물론 여러개의 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많은 일반인들에겐 Kölsch라는 맥주로만 알려져 왔던 쾰른은 Car-free라는 도시재생과 더불어 이제 방송, 미디어,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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