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세인트 폴 대성당 맞은 편 새로운 쇼핑센터 원뉴체인지

by 유로저널 posted Oct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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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0월 런던의 Shepherd’s Bush 지역에270개나 되는 상점들이 입주한 거대한 상업시설 Westfield London이 문을 열었다. 5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첫 날16,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웨스트 필드 런던은 150,000m2의 규모로 웨스트앤드와 나잇브릿지 지역 다음으로 런던에서 세 번째로 큰 호화 쇼핑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불과 2년이 채 안된 지금 런던 시민들은 또 하나의 거대한 호화 쇼핑지역의 탄생을 코앞에 두고 있다.

Westfield London.jpg
웨스트필드 런던 실내 전경


2012년 시티 지역의 한 복판 Cheapside라는 거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건설될 12개의 새로운 상업 시설들은 대략 167개의 상점들이 들어선다. 이중 세인트 폴 성당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은 “One New Change” 라는 건물은 올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Land securities라는 부동산 회사가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이 개발 프로젝트는 서울의 리움 갤러리 디자인에도 참여했던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아 진행중인데 대략 20,000m2의 상업 시설과 동시에 현대식 사무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one new change-map.jpg
원뉴체인지 위치도

one new change-aerial1.jpg
세인트폴 대성당을 마주하는 새로운 쇼핑센터 원뉴체인지


시티지역에 상주하는 시민들이나 출퇴근하는 회사원들에게 일주일내내 세계적 수준의 쇼핑과 레져를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원 뉴 체인지”라는 이 쇼핑센터는 도시내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물 꼭대기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포함해 넓은 옥상 테라스를 설치해 세인트 폴 성당은 물론 런던의 스카이 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오피스와 상점들은 중앙에 위치한 허브로 서로 연결되고 아래 3개 층은 상점들이, 상부 층들은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다. 또 중심부 아트리움의 엘리베이터는 방문객들과 이 건물에 근무하는 사무원들에게 커피 한잔과 함께 런던시가지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지붕 테라스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one new change-roof.jpg
원뉴체인지 옥상에 조성될 테라스 광경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없진 않지만 장 누벨은 건물 전체 외관에 쓰여진 유리에 각기 다른 투명도를 연출해 주변의 돌 혹은 벽돌 건물들의 다양한 파사드를 표현했다고 한다. 이 건물에는 6,300개나 되는 유리 패널들이 설치되었는데 투명한 유리부터 점차 투명도가 더해지며 불투명한 유리까지 총 250개의 다른 패턴들이 그리고 22개의 다른 색들이 여기 유리패널들에 사용되어졌다.

one new change-hub.jpg
원뉴체인지 파사드


이런 현대적인 파사드의 연출은 보수적인 세력의 저항을 받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크리스토퍼 렌의 역사적인 걸작 세인트 폴 대성당을 마주하고 있으니 그 정도는 쉽게 예상가능하리라 본다. 이런 저항 세력들 중 한 명이 바로 Prince Charles였는데 그는 프로젝트 관계자에게 보낸 편지에 원뉴체인지 개발로 인해 세인트 폴이 런던 스카이 라인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그 간 국제 공모전을 통해 당당히 채택된 안을 바탕으로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미 시에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해 신청서가 접수된 상태라고 일괄해서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건축의 절대적인 후원자 Hussey는 또한 “물론 프린스 찰스의 런던 내 조성되는 건축과 환경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건축물이나 대지와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에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환영하나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변경을 요구한 그의 제안서는 적절치 않다” 라는 정중한 거절 의사가 담긴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 소문도 있다.
여하튼 지난 5년간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가까스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올 11월에 완공되면 템즈강 남쪽에서 북쪽으로의 일일 인구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사우스 뱅크지역과 세인트 폴 대성당을 잇는 밀레니엄 브리지를 통해 매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너고 있다는데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인원이 추가될 지 또 그 늘어난 통행량을 위해 시에서 마련해 놓은 대책이 대체 무엇인지 벌써 궁금해 진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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