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빈곤 퇴치 방안의 일환으로 자녀를 둔 여성이 직업을 가질 경우에는 주당 £40를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본 제도는 자녀를 둔 부부 가운데 한 명이 일할 경우, 혹은 일하기를 동의할 경우 주당 £40를 지급하며, 대부분의 경우 남성이 근로활동을 하는 바, 여성이 근로활동에 나서도록 권장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만약 부부 두 명 모두 근로활동에 나설 경우에는 주당 £80가 지급되며, 반대로 둘 다 근로활동에 나서지 않는 경우에는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다. 7세 미만의 자녀를 둔 경우, 부모들은 직업센터를 통해 근로활동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동의를 작성하면 해당 제도에 의해 근로활동 희망자로 분류되며, 7세 이상 자녀를 둔 경우에는 조건부로 이 같은 금액이 지급된다. 브라운 총리는 이 같은 어린이 빈곤 퇴치 방안을 위해 10개 구역에 30군데의 센터를 설치, 부모들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하며, 또한 10대 미혼모들을 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자녀 양육 교육을 제공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려 2천만 파운드의 막대한 예산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당 £40의 금액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액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수당은 브라운 총리가 실제 국민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브라운 총리의 방안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모가 둘 다 일을 하지 않는 가정 출신의 자녀들은 빈곤에 처할 확률이 68%나 되는 반면, 부모가 둘 다 일을 할 경우 이 같은 수치는 3%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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