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기대되는 영국 총선 ---사상 최초로 15일 TV 토론도 열려

by 유로저널 posted Apr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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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기대되는 영국 총선
  사상 최초로 15일 TV 토론도 열려

     지난 15일 맨체스터(Manchester)시에서 영국 역사상 최초로 총리 후보 3명의 TV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도입된 것이 지난 1960년이니 영국에서는 미국보다 50년 늦게 대권주자들의 생방송 TV 토론이 열렸다. 다음달 6일 총선까지 2차례 더, 즉 22일과 29일 2차와 3차 TV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1차 토론회에서는 사회자가 있고 방청객들이 총리 후보자 3명에게 현장에서 질문을 던졌다. 즉 후보자들은 사전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한다.
     총선 선거전이 영국 전역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총선에서 여러 가지 신기록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예상되는 신기록을 분석해보자.

     신기록 1) 고든 브라운 노동당 총재가 승리할 경우
     노동당은 1997년 총선에서 이겨 집권했다. 따라서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현 총재가(지난주 총선을 위해 의회가 해산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표기) 총선을 이기게 되면 노동당 역사상 최초로 노동당이 4번 연속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보수당은 이런 기록을 벌써 달성했다. 1979년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 총재가 총리가 된 후 1983, 1987년 내리 3차례 총선에서 승리했고 후계자 존 메이저(John Major)는 1992년 각 종 여론조사에서 당시 노동당 당수였던 닐 키녹(Neil Kinnock)에 패배가 예상되었지만 예상외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는 두 번째 신기록과 연관되어 있다.

    신기록 2) ‘hung parliament': 양당이 다수결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현재 데이빗 카메론(David Cameron)이 이끄는 보수당은 여론 조사에서 노동당보다 약 6~8%정도 지지를 더 받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소선구제 때문에  투표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높다고 반드시 당선자를 많이 낼 수 있 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소수의 표차로 당선자가 확정되는 경합선거구(marginal constituency)가 많을 경우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노동당과 보수당이라는 2대 정당이 하원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hung parliament’ 가능성도 제기된다. 1974년 2월 당시 노동당은 보수당의 에드워드 히쓰 총리를 물리치고 승리했지만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hung parliament를 유지했다. 당시 제2여당인 자유민주당(Liberal Democratic Party)과 사안별로 정책을 공조, 의회에서 표결을 했지만 이것이 무너지면서 다시 선거를 치러 노동당은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1929년에도 유사한 hung parliament가 있었다. hung parlaiment는 영국 역사상 드문 예이다.

      신기록 3) 데이빗 카메론 보수당 당수가 승리할 경우
     카메론이 승리하면 집권당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빼앗아(swing) 승리하게 된다. 지난 2005년 5월총선에서 노동당은 전체 646석 가운데 356석을, 보수당은 198석, 자유민주당은 62석을 얻었다. 그동안 몇몇 의원이 당적을 변경하는 사례가 있어 최근의 하원 해산 직전에는 노동당 341석, 보수당 193석, 자유민주당 63석이었다.
     따라서 카메론 당수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전체 646석의 과반인 324석을 얻어야 한다. 지난번 총선과 비교해 이 정도의 표를 얻는다면 가장 많은 표를 빼앗아 승리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130여석을 추가로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상의 3가지 신기록 가운데 하나는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15일 첫 토론회에서 자유민주당의 닉 클렉(Nick Clegg) 당수가 승자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에서 클렉 당수가 카메론이나 브라운을 제치고 최고의 토론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43%~50%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으로 2차례의 토론회가 더 열릴 예정이지만 고든 브라운 노동당 총재가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hung parliament가 될 가능성이 높고 자유민주당과 정책공조가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물론 카메론 당수가 승리한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보수당이 신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비판적인 보수당 지지입장이다. FT는 최근 사설에서 작은 정부와 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병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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