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미국, 빚에 허덕이는 유럽, 그래도 경기활황인 중국

by 유로저널 posted Aug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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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미국, 빚에 허덕이는 유럽, 그래도 경기활황인 중국
    세계경제 불확실성 커져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경기회복의 새싹(green shoots)이 솟아나고 있다.’ 상반기 미국 등이 중심이 되어 나오던 경기회복세 지속에 대한 일부 낙관적인 전망이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하락하고 있고 중국도 3분기에는 한 자릿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로이터통신(Reuters)은 세계경제의 3각대라는 컬럼에서 미국, 유럽, 중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점검했다. 이 글을 분석해본다.

                   3각대---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우선 90년대만 해도 세계경제의 삼각대(삼각축)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일본이 빠지고 당당이 중국이 삼각축에 끼게 되었다. 그만큼 중국이 파죽지세로 성장을 거듭해 구매력평가기준(PPP)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능가했기 때문이다. EU는 27개 회원국으로 외연을 늘려 인구 5억명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이 되었다.
    삼각대 혹은 삼각축은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다리가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면 다른 두 다리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본이나 노동력까지도 어느정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경기지표에서 회복세 둔화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전미독립기업협회가 발표한 7월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6월보다 하락하면서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학자 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성장률 전망 조사에서도 학자들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25%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 전 설문조사에서는 2.8%의 성장이 예상되었다.
    ‘비틀거리는 미국, 빚에 허덕이는 유럽, 그래도 경기활황인 중국’인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험요소(리스크) 세 개를 지적했다.
첫째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어느정도일까? 그리고 이에 대한 정책대응은 무엇일까? 둘째는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 혹은 유럽경제와의 탈동조(디커플링, decoupling)의 정도는? 셋째는 남유럽발 국가채무위기가 진정될까? 아니면 더 악화될까? 이 세가지 리스크는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된 문제이다. 미국 경제가 불황이면 수출지향적이며 미국 시장이 주요 시장이 중국 경제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EU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도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발 경기회복세 둔화, 중국의 대미 수출둔화, 이런 상황이라면 독일의 중국 수출도 영향을 받는다. 이게 바로 동조(커플링, coupling)현상이다. 한 국가의 경기흐름세와 유사한 방향으로 다른 나라 경제도 움직이는 것인데 정반대가 디커플링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 불투명하지만 점차 이런 불투명성이 걷혀질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계경제가 직면한 이런 세가지 위험요소를 분명히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기업들이나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세 둔화가 오래된다고 가정하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고용이 제자리 걸음을 걷게 된다.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비해 지갑을 닫는다. 이럴 경우 미국은 최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0.25%로 계속 동결했듯이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에 돈을 더 풀게 된다. 이에따라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나 엔 등에 비해 떨어지고(달러대비 유로화의 강세) 유럽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다.
    EU는 독일의 강력한 주장으로 각 국이 경쟁적으로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 국가채무가 급증하고 이것이 경기회복을 해칠 수 있다는 전제에서다. 삼각축의 하나인 유럽의 이런 정책으로 경기회복에 더디면 이는 미국이나 중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2사분기 독일은 1.3%, 프랑스는 0.4%, 스페인은 0.2%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수출이 경제위기 전의 수준까지 회복되어 유로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국가채무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의 경기회복은 아직도 요원하다.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국내총생산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고 있어 대외 경제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세계경제의 삼각축인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이들의 경기흐름 방향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

       안 병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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